음악 듣는 걸 무지 좋아해서 음악을 많이 듣지만 듣다보면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멜로디 같은 것이

각각 다른 음악에서 감지되는 경우가 너무 흔함

그것을 일일이 다 표절으로 간주한다면 지구상에 음악 중에 순수한 원곡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임

바하 이후는 다 표절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하가 워낙 다양한 방법으로 멜로디를 만들어서 이 카테고리를 벗어나긴

힘들다는 즉 바하 이후의 작곡은 다 바하의 악상과 그 실험적인 작곡 전개의 그물에 다 포섭된다는 말이 아니겠나

듣다 보면 클라식의 대작곡자들도 서로 작품에서 비슷한 구절이 보이고 현대의 대중음악에서도 동서양 고금을 통털어

서로 의논해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유사한 구절은 발견된다.

가요도 사실 그런 거 많이 발견했지만 가수와 작곡자들에게 누가 될까봐 언급을 안하는 편

난 그냥 생각없이 이거 비슷하지? 하면서 올린 음악들이 가수와 작곡자들에게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에 그런 거 올린 거 후회되기도 하고 그런 거 재료로 방송하는 유튜브들에 정보 제공이나 영감을 주어

그런 작업들이 더 활성화 되어 아티스트들이 곤혹스럽게 되는 일에 동참하는 게 되기 때문에 그런 거 이따금씩 언급한 거

후회된다.

그게 신기하지 유명한 음악가들 작품에서 서로 비슷한 부분 찾으면 자기가 엄청 음악에 조예가 깊어진 거 같고

뿌듯하기도 하는데 그게 대놓고 비슷한 게 아니고 그냥 얼핏 들으면 모르고 지날 부분들을 찾아내면 그렇게 뿌듯하기도 함

근데 내가 전에 혼자서 외롭게? 건반을 두드리면서 작곡을 시도한 적이 여러 번 있는데

86년도 즈음이었어 이 멜로디는 정말 들어본 적이 없고 투박하고 원시스럽지만 내가 만든 멜로디라고 자부한 멜로디가 있었어

오랫동안 잊지도 않고 흥얼거리기도 했는데

몇년 전에 어떤 음악에서 그 멜로디 라인을 찾았음

즉 이미 있던 멜로디 였음

나는 그것을 아마도 언젠가 들어보았을 개연성이 있고 그게 잠재의식에 남았다가 작곡을 하고 싶을 때 떠오른 것일 가능성이 있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