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이 리뉴얼 했다길래 진라면 매운 맛을 사봤는데 맛이 좋다. 가장 무난하게 맛있다.

요즘은 우지에 튀기지도 않고 엠에스지도 잘 안 넣고 해서 라면 맛이 과거 보다 없어졌다.

식물성 유지에 튀기는 게 더 해롭다고 하던데 다시 동물성 기름으로 바꿀 생각은 없는 건가 싶고

엠에스지도 어차피 성분표엔 안 나와도 이래 저래 들어가는 걸로 아는데 그냥 투명하게 밝히고 적정량을

사용하는 게 차라리 낫다 싶고 하여튼 과거의 라면 맛이 아쉽다. 물론 유지랑 조미료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데 라면이 해롭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는데 그런 거 같지도 않다.

워낙 오랜 세월 많이 먹다 보니 나의 인체가 거기에 대응하여 방어기제를 완성한 것인지는 몰라도

라면 먹고 나서 컨디션 안 좋고 하는 경우는 업었던 거 같다.

게다가 가령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국을 끓였다 하자

그럼 어차피 많은 양념이 들어간다. 고추가루, 간장, 설탕, 소금, 고추장, 파, 마늘 등등 다 자극성 많은 양념이다.

그럼 위에 자극이 갈 것이고 나트륨 함량 등 건강에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맛들을 인스턴트로 만들 수 있게 만든 것이 라면이고 인공으로 그런 맛을 구현했다는 원죄의 혐의가 있긴 하지만

라면 스프가 백프로 조미료가 아니고 - 성상은 딱 전체가 조미료 같이 보이긴 하다. - 천연 원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전통 음식도 그다지 건강한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전통의 김치나 된장 같은 발효 음식은 잘못 보과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생기고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는 그런 독성 물질을 그대로 섭취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