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앱에서 작성

역갤러(61.254) 2024.12.20 04:15:46

조회 139 추천 2 댓글 9

나는 88년생이고 21살에 군 입대하고 중간에 휴가나와서 엄마의 새 남편 연대보증 4억을 섰음. (대출 끼고 산 빌라를 나한테 명의이전하고 그 담보로)

뭐 내가 상병쯤 되고 보증 선 돈으로 굴린 사업이 박살이 났는지 담보 걸었던 빌라는 경매로 넘어가서 여기저기 나뉘고 그 남편은 도망가고 잠수타서 남은 3억 6천 채무를 내가 독박을 쓰게 됐지.

20대의 절반 이상을 그거 갚는다고 보냈어.

나름 중경외시 다녔는데 졸업도 못했고..

뭐 다 갚았어. 30대가 되고나서야..

그리고 이제 전공이랑 완전히 동떨어진 업계에서 일하고있긴 하지만 벌이가 괜찮아서 악착같이 모아서 현금으로만 10억 가까이 됐어.

하지만 아직 불안하고 20억, 아니 25억을 모아야만 편해질거같아.

엄마나 세살터울 남동생이 있는데 얼마전 내가 1차 목표로 잡은 금액을 달성하고서는 가족들 빚 6천 있는걸 밀어줬어.

해외여행도 보내줬고..

그런데 동생새끼는 말안한 도박빚이 있었다고 2천만 더 해달라는데.. 그냥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나더라..

지금 내게 결핍이 금전에 몰려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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