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이 남친임
몇달 전부터 갑자기 또 머리 기르기 시작하는데 진심 너무 괴롭다 더는 못 참겠음

잘 관리하며 기르는 것도 아니고 정말 미용실 가기 귀찮아서 기른 거라 끔찍함

원래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 바지런하게 살던 애인데
요즘 들어선 주6일 술 마심
술도 못 마시는데 매번 진탕 취해서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마심

난 술도 안 마셨는데 얘 만나면서 데이트하는 날은 술 꼭 마심
술 안 마시고는 못 놀더라 ㅋㅋ

게다가 얼마나 술을 처먹은 건지 얘 절대 살 안 찌는 체질인데 살까지 찜

술 많이 마시는 것 땜에 크게 싸웠는데도 3개월 째 지속 중

술 마시지 마라 머리 기르지 마라 이러지도 않았음
술은 좀 줄여라 일주일에 3회 이렇게 해보자
머리 기르는 건 오케이인데 대신 어울리는 스타일링 한개 정도는 연구하자

이런 식으로 타협점을 제시해도
지는 절대 ㅋㅋㅋ 절대 안 굽히겠대
왜 강요하녜

2년 가까이 만났는데 이 황소고집 받아주는 것도 한계고
자기관리도 쓰레기 된 거 진짜 못 봐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