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얼굴만한 초대형 사이즈로다가...
웬 미친 선생이 갑분 회초리 손잡이 아니? 따로 장착하는 두꺼운거
그걸로 머리 내려치더니 미친년 같은 리본 떼라고 해서 엄마 데려올뻔 휴우... 그 미친 할매 넘 싫었어...
정년퇴직 마지막 해라는데 교감 하라고 해도 교직에 서서 가까이서 학생들을 마주하는게 좋다고 끝까지 평교사로 있다가 갔는데
틀꼰대 정석이라 애들이 극혐했다...
무튼 저 선생이 해준 웃긴 얘기 많았는데 존나 황당했던게
내가 중딩 때 이미 59세? 60세? 정퇴 직전 마지막 부임이였음
지금 한 70대 중반 되셨을듯...
자기가 못생겼지만 못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며
고향이 벌교인데 고딩 때 엄청 이쁜 언니가 있었대
그 언니가 하도 이뻐서 유명했다는데 웬 깡패새끼가 그 소문 듣고 찾아와서 결혼하자고 깽판 치고 학교 와서 괴롭히고 집에 쫒아가서 가족들 패고 협박하고 난리쳐서 결국 학교 그만두고 고딩 때 시집 갔다는 씹창난 이야기임...;;;
이게 옛날이라 가능한가 몰라도 너무 막장이라 선생님만 깔깔대시고 정적 흐르고 쎄했다... 그 여자 불쌍해서 그 날 밤에 그 여자분을 위한 기도 드리고 잤어;
무튼 그 날 너무 아프고 충격 받아서 다시는 왕리본 안 담
나 레이스 양말 신고 다녔는데 음...
나중에 애기 낳으면 내 애기도 머리에 왕관 꽂고 레이스 몇 단 달린 옷만 입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