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금융공기업 다니는 신사일주 여성이랑 소개팅했었음.

두 달 전에 금융공기업 다니는 신사일주 여성이랑 소개팅했었음.앱에서 작성

M.A.Suslov

2024.12.28 16:35:27

조회 199 추천 1 댓글 0

직장 명함 번듯한건 둘째치고

내가 예쁜 여자한테 되게 약하거든.

더구나 내가 선호하는 신사일주 여자잖아.

정말 예뻤어.

제3자는 내가 당황했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당황하거나 위험에 처해도

겉으로 드러내질 않는 성격이라서.

근데 이상형같은 여자를 앞에 두니까 할 말이 없더라.

그래서 평소 익숙한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두 시간 내내 떠들었지.

그 주제라는 것이 외환, 채권, 국제정치였다.

금융공기업 다니는 애들 솔직히 사무처리만 하는 거지,

직접 운용하는 법은 아예 모른다.

그걸 도외시하고 내 주제만 주구장창 떠들었어.

여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아다 아니랄까봐.

그렇게 떠들고 나니 두번 다시 연락 안오더라.

지금도 참 아쉬워. 내 이상형이었는데.

다음에 내가 꼭 마음에 드는 여자 만나면

금융공학이 어쩌고, 드러켄밀러가 어쩌고,

트럼프가 어쩌고, 푸틴이 어쩌고,

중앙아시아가 어쩌고, 인도가 어쩌고

개소리 절대 안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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