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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다남 아재가 쓰는 3번의 일지 육합 세운 짧은 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8.154) 2024.12.31 23:37:52
조회 79 추천 0 댓글 0

첫번째는 어릴때라 패스

두번째는 10대때 옆반 친구랑 연애, 이때가 첫사랑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외모도 우리 누나나 여동생에 비하면 한참 처지는데 아마 대화 잘되는거랑 같이 있으면 편안한것 때문에 호감갔던것 같네.
진짜 하루종일 수다떨어도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라.
육체적으로도 많이 끌렸다.
여튼 얘는 내가 너무 좋아했었는데 21살인가 통보 이별당함.
아직도 왜 헤어졌는지 이유는 모른다 ㅋㅋㅋ
제목에 썼다시피 나 식다남이다.
여자한테 엄청 잘해줌
내 평가가 아니고 주변 지인들이나 이모들이 인정한거다.

세번째는 20대때
이때는 일지육합뿐만 아니라 천간도 합이였다.
사주 이론으로 보면 60년만에 한번 오는 결혼하기 제일 좋은때지.
그런데 연애는 개뿔, 힘들어 뒤지는 줄 알았다.
아버지 사업 망해서 빚만 수십억에 나도 취직 안되고 말그대로 밥도 겨우먹던 시절.
그렇게 제일 좋은운 날린 줄 알았다.
그런데 한참 후에 사주보니깐 술사가 이때 대운이 평생에서 제일 안좋은 시기라서 엄청 힘들때라 아마 누굴 만났어도 결혼 못했을꺼라고 하더라.

마지막 네번째 일지육합 세운.
나도 이제 좀 먹고 살만해지고 형편도 괜찮아졌다.
다시 외부 활동도 해보기로 하고 sns도 옛날 계정 살렸다.
그렇게 한 7개월인가? sns를 했었는데 어느날 문득 옛날 이웃들이 궁금하더라.
그래서 뒤져봤지.
그런데 어떤 아이디가 하나 눈에 띄더라.
눌러서 들어가봤다.
게시물은 0개에 팔로워는 내가 유일.
방명록 들어가보니 거긴 글이 몇개 있던데, 유추 해볼 수 있는건 두가지, 첫번째는 이 계정에 예전에는 글이 있었었고, 두번째는 여기 주인이 20대때 심한 우울증을 겪었었다.

그런데 아이디보니깐 순간 생각이 드는거야.
이 계정 주인 옛날에 첫사랑 걔다.
그래서 얘가 언제 나를 추가 했는지 봤지.
20대때 천합 지지육합 세운때더라.
저 해에 딱 한명이 추가 됐었는데 그게 얘였음.

그리고 다시 그 생각이 들더라.
"얘 나한테 조만간 연락할꺼 같다."
그래서 내 계정에 글을 적었지.
대충 "있을때 잘해." 요런 내용으로, 왜? 얘랑 헤어지고 에피소드가 더 있는데 여튼 얘한테 너무 상처 많이 받아서 두번 다시 보기 싫었거든.
나중에 찾아보니깐 전형적인 회피형이더라.
그리고 소름돋는게 그 글 올린 다음날 얘가 팔로 취소함.
그러니깐 12년동안 보고 있었단거잖아.
애초에 내 계정도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이다.
이거 친구들한테도 말 안해서 아무도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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