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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맥 모쏠남 상담점...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5.01.01 17:13:49
조회 133 추천 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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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모쏠임...(25년 기준)


남중 남고 기숙학원 대학 루트 타며 공부만 하다보니까 여자랑 관계를 맺거나 친해진 적도 많지가 않어. 오히려 여자랑 있으면 불편해서 피해다녔어. 할 말도 없으니까.


그러다가 대학 생활이 재미가 없어서 학교 도중에 군대로 옮.


내가 의무 보직이다 보니 여군이 엄청 많았고 여기서 어쩔 수 없이 여자하고 어울렸지. 그냥 남자하고 똑같더라. 매너있게 대하면.


그러다가 새로 장교님이 한 분 오셨는데 와... 처음 본 순간부터 엄청난 미인이라는 생각밖에 안 듦.


하필 같이 옆에 앉아 일하게 되어서 심장이 힘들었다 진짜 ㅋㅋㅋ 군대에 와서 밤마다 다음 날이 기다려지는 게 처음이었어.


근데 이게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더라. 내가 왕고라 선임은 없는데 후임들이 이분을 엄청 좋아해. 당직 서실 때마다 px에서 음료나 간식 사다 가져다 바치고. 난 쑥쓰러워서 이렇게 못했어...


사람들 말하면 잘 웃어주시고 눈웃음도 진짜 예쁨. 사관학교 출신 갓 부임하신 어린 분이라 그런지 똑똑하신데다가 트렌드도 잘 아심. 알뜰살뜰하게 적금 많이 드시는 것도 멋있고 사복 패션도 멋져. 요리도 잘하신다하고 음식에 관심이 많으셔서 맛집도 잘 아시더라.

이렇게 멋있는 사람을 좋아하다보니 뭔가 스스로가 초라해져.

나도 괜찮은 사람이거든?

얼굴은 조금 섭섭하지만 순둥순둥하게 착하게 생겼어.

키도 엄청 크고 비율도 완전 좋음. 공부도 잘해. 수능 끝나고 광역시 10등 안에 들어서 인터뷰도 해보고, 어르신들한테 말도 예쁘게 잘해서 나 같은 애가 병원 차리면 주변 손님 다 끌어간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 집안에 돈은 많지 않지만 화목하고.


근데 내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했던 이런 스펙들이 음...

여자한테 들이대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스펙인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함. 수학을 공부해야되는데 국어만 디따 공부해 놓은 느낌인거지.

오히려 옆자리 전문대 후임은 말도 잘하고 여자 마음을 알아서, 대화도 엄청 많이 하고 간부님이 편안해하시는 게 느껴지고.

다른 후임은 간부님하고 음식 취향이 같다고 의기투합해서 어딜 가봐라, 저길 가봐라 하고 있고.

다른 후임은 목소리 깔고 엄청 스윗하게 들이대고(근데 이건 내가봐도 역겨워서 따라하고 싶진 않음.)

나만 가끔 대화할 때 끼여서 맞장구만 쳐주거나 보통은 자리에서 책만 읽고 있음.


어느덧 시간이 빠르게 흘러버려서 내가 곧 전역이다.

전역하고 이 분하고 사귀고 싶음. 꼭 안아주고 싶고 밤늦게까지 통화하면서 잠들고 싶고... 첫사랑하고 결혼하는게 내 소원이었는데 여차하면 같이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 살고 싶다...


전역할 때 고백은 누가봐도 급발진이지? 어떻게 해야될까? 이제 간부와 병사라는 제약 없이 한번 들이대보려는데 어떻게 들이대면 좋을까? 카톡으로 만나자고 말해봐? 주말마다 차 끌고 부대로 와야되냐? 너희들은 어캐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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