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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들어갔다 나오게 되는 과정앱에서 작성

역갤러(211.234) 2025.01.11 01:50:03
조회 62 추천 4 댓글 1

1. 이 삶은 답이 없었나 싶어서 찾아보게 된다.


보통 대부분 사람들이, 각각 사주마다 가장 특이한 현상이 하나가 있는데 (심지어 오행구족조차도.)

사람들이 그런 것들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순간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사주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가령 비겁다자는 주변인들에 대한 고찰,

관다는 왜 이 타이밍에 낙마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분석 등등

전체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해결될 것이 없는 걸 앎에도 사주까지 들어와보게 된다.



2. 온갗 사주 이론들을 알게될 즈음, 자포자기한다. 


사주는 알면 알수록 사실 문제점만 보이기 쉬운 구조이다.

사실 운이라는 건, 큰 틀에서는 상술한 사주의 한 가지 특성을 충족해야 굴러가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술사들이 이걸 알아도 당장 낙심하는 사람 앞에서 설명하기엔 주저하게 됨이 있고,

완벽하게 무결한 사주는 없음에도 사주의 시스템 자체가 문제점을 보기가 쉽다. 

이를테면 세기의 인물로 기억되는 오드리 헵번, 찰리 채플린 등등 같은 경우에는

정말 누구나 큰 팔자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사실은 각각 시상일위 편관격인데 ‘식상다’, 

채플린은 한술더떠 종살격으로서 

양쪽 다 자신의 장점을 쉽게 풀어가기엔 어려운 사주였다

전자는 그 유명한 ‘초년 인성운’ 때 오히려 극을 받아 쌩고생을 했고, 

을축시에 태어난 기토가 그랬듯 자식 일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기묘일 을축시에 태어난 정조대왕도 동일)

후자는 정말 극신약 토다매금 살인상생 사주로서,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만큼이나 현실도 파란만장하게 살다갔다

하지만 결국엔 두 인물다 모두가 알듯, 각각의 분야에서 위업을 이룬 인물이다. 

단순히 운이 도와줘서만은 아니였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오드리 헵번은 커리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연기력을 증명하고자 뮤지컬을 해본 적도 있었고,

찰리 채플린은 집시출신에 관련 전공도 아니라, 무명시절부터 극도로 무시받았음에도,

말 그대로 가능성이 보일만한 일은 다 했던 사람이였다. 

결국에 사주는 모든 좋은 점을 가질 수도 없고,

반대로 모든 걸 나쁘게 볼 수도 없는 면이 있음에도,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부정적으로 매몰되기 쉽다. 






3. 어떠한 ’계기‘로 인해 다시 각성하고, 사주를 그만두게 된다. 


상술한 1번에서 말했듯, 사주마다 독특한 특성이 하나쯤은 있다

예를들어 지지에서 목극토가 강한 사주가 자기확신성이 강하거나,

지지에서 금극목이 강한 사주가 의외의 재능을 선보이거나 (자기 무대를 찾으면)

그런 경우가 많은데,

말그대로 어느 날 어떤 계기로 사주 생각이 싹 사라지고, 

부러졌던 마음이 원상복구 되는 때가 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로 유명했던 에릭 클랩튼은,

성공 이후에도 마약 중독, 인종차별 논란, 불륜 논란 등 상당히 많은 구설수에 휩싸였는데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겪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심지어는 자신이 록커로서 주 종목이였던 일렉기타와 록 음악까지도 내려놓고, 

통기타와 서정적인 곡들로 다시 활동하면서 재기한 적이 있었다

사실 누군가의 죽음까지 목도하지 않더라도,

글을 쓰고 있는 나 같은 경우에는, 예술계통에 종사 중인데

정말로 사랑했던 일들이 실패를 겪고 몇년째 과거를 회상하며 술에 빠져있던 적이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싶었고, 사주를 뒤적여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찰나의 실수로

그 일들을 했던 기록들, 작업물들이 완전히 불에 타 단숨에 없어진 날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후련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구나, 

그런데 오히려 생각을 안 해도 되어서 좋다

그렇게 나는 오히려, 나의 과거가 더 이상 의존할 수 있는게 아님을 알고 나니

다시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자기확신성이 강한 사주였는데, 한 번의 실패로 크게 무너져있었다. 

그런데 그 실패란 기록 자체가 사라진 것도 같아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것이 나의 ‘계기’였는데, 사실 따지고보면 좋은 일은 아니다. 

몇년짜리 일들이 날아간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오히려 마음이 후련하고, 한 끝 차이로 불운이 될 만한 일임에도

지금은 이것이 운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다시 힘을 줄 수 있는 일처럼 느껴졌다. 

사실 이 정도 일임에도 사주를 보지 않게 되었는데,

아마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대입을 한번 실패하고 게임을 많이 하던 적이 있었는데,

나 자신을 질타할 수 밖에 없던 그 때 한 상담선생님이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은 네가 마음이 게임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보니 그랬다, 결국 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잡아서

바라던 대학까지는 아니였지만, 나름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인생은, 심지어 나의 인생조차도

내가 간 그 타이틀이 높은 대학이나, 사주라는 틀로만 설명하기에는

이미 너무나도 다채롭고 아름답고, 고유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 곳에 있는 사람들도 사주를 그만두길 바란다. 

삶이 복잡했을 때 우리가 보기도 했던, 아련한 추억 정도로 남길 바라며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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