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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주권 따는 법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5.01.17 13:02:23
조회 77 추천 1 댓글 0

댓글로 장황하게 쓰다가 그냥 글로 파버리는게 더 좋겠다 싶어서 글 적는다. 



미국 영주권. 


정말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울게 만드는 미국 신분이다. 


이 영주권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법체류를 하며 아이를 미국영토에서 낳고,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가족 영주권 스폰서쉽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유령으로 신분없이 캐쉬잡을 뛰며 지낸다. 


그 카드 들어있는 우편물을 열면 처음 적혀있는 문구 - Welcome to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이거 보는 순간 우는 사람들 정말 많다. 


쪽팔리지만 나도 눈물 살짝 고였고 한 10분동안 멍하게 카드만 보면서 서있었다. 


미국까지 건너와서 넋나간 사람처럼 공부해서 학점 짜기로 유명한 학교에서 스트레이트 에이 학점으로 졸업, 원했던 회사 인터뷰 한번 낙방한 뒤 같은 회사의 다른 주 오피스에 재지원 하여 취업에 성공한 스토리, 한번 있었던 대량의 레이오프 사태에서 살아남은 이야기, 기적과도 같았던 h1b 한번에 당첨, 그리고 입사 1년 9개월만에 최종 영주권 승인까지 머리에 엔딩 크레딧처럼 10분동안 지나갔다. 


하여튼, 누군가 미국 영주권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 가볍게 읽어보라는 뜻에서 적는다. 




1. 영주권은 존나 어렵고 시민권은 쉽다. 


시민권은 영주권 받고 그냥 5년 지나면 신청한다. 시험보기는 하지만 이미 문제들 다 유출되서 그냥 답만 외워가서 적고 나오면 된다. 


영주권이 어려운 이유는 실력과 운이 동시에 작용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 주위의 대부분 외국인들은 (미국인의 시각으로 외국인들) 모두 회사를 통해서 영주권을 받았다. 이게 보통 사람들이 영주권을 받는 방법이다. 다른 방법들은 이야기하지 않도록 한다. 난 다른 방법들을 경험해본 적이 없으며 주위에 회사 스폰서쉽이나 결혼을 제외하고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을 본적이 없다. 


일단 미국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학위가 필요하다. 졸업을 하면 OPT 라는 취업을 1년동안 경험할 수 있는 신분이 주어지는데, 만약 STEM 필드라면 3년이다. 졸업하고 2개월 내로 무조건 취업이 되어야 하며,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OPT 신분이 사라지게 된다. 


1) 취업: 존나게 힘들다. 나는 미국에 도착해서 내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학점도 스트레이트 에이를 받았고, 문화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인들 죄다 제끼고 미국인들과만 놀았다. 덕분에 스몰토크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여담이지만 다른 한국인 학생들이 저 사람은 맨날 백인들이랑만 노니까 뒤에서 존나 씹고 다녔다고 하더라. 상관없다. 그 인간들은 죄다 한국 리턴했고, 나는 미국에 남아 곧 큰 회사의 매니저 프로모션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영어가 100%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취업을 하는건 사실 굉장히 힘들다. 잡 어플리케이션을 넣을때 "스폰서쉽이 미래에 필요하냐"는 질문을 필연적으로 받게 되고 여기에 "예스"를 클릭하면 네 잡 어플리케이션은 뒤에 있는 다른 풀로 밀려난다. 일단 자국민을 대상으로 기회를 주고 그래도 적합한 사람들 찾지 못하면 외국인들 서류를 뒤적이기 시작한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지잡이 아니었는데 취업에 성공한 한국인은 나를 포함해서 얼마 되지 않았었다.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박사를 지원해서 지금 학교를 잘 다니고 있거나 소리소문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연락이 안된다고 하더라. 


2) h1b (취업신분, 비자): OPT로 일하는 도중에 넌 h1b를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뭐가 되었든 회사의 스폰서쉽이 필요해진다. 회사의 스폰서쉽 (서류) 없이 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회사 HR이 넌 h1b 까지는 지원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하면 그냥 끝이다. 또는 h1b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매년 1번만 기회가 있으며, 당첨 확률은 작년기준 석사학위 소지자가 10% 였다. 당첨이 안되면 h1b는 activate 되지 않는다. 그냥 끝이다. 대부분의 취업한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짐을 싸기 시작하거나 박사 지원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3) green card (영주권): h1b를 당첨해서 h1b신분 (취업신분) 을 획득하면 회사랑 상의해서 영주권을 들어갈 수 있다. 미국 정부에서 h1b 신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동적으로 두가지의 의도를 허락한다. 이는 비이민의도와 이민의도다. 즉, 이 전까지 넌 이민의도를 가질 수 없었다. 이제 h1b 신분이 되었으니 적극적으로 이민의도를 가져도 된다. 미국정부가 허락한 의도이다. 따라서 영주권을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그냥 서류만 내고 끝이 아니다. 세 단계를 거쳐서 서류를 제출하는데 각 단계마다 승인되는 시간이 길다. 서류 한번 제출하고 승인되면 그 다음 서류 제출하고 하는 식이다. 처음 서류는 너가 일하고 있는 직종과 포지션에서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받는 임금을 산출한다. 그리고 네가 그 평균임금보다 더 낮게 받고 있지는 않는지를 확인한다. 이걸 하는 이유는 너 임금 더 받아야 한다는 좋은 소리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영주권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싼값에 외국인 데려다 쓰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프로세스다. 너가 평균임금보다 낮게 받고 있다면 다시 평균임금을 산출해보거나 (요새 몇개월 걸림) 회사랑 상의해서 임금을 높이거나 (정상적인 회사라면 안됨) 해야한다. 이렇게 적정임금 산출 및 승인이 이루어지면 이제 광고를 시작한다. 이 광고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다. 지금 딱 너의 포지션과 똑같은 취업공고를 내고 만약 미국인이 지원하면 - 미국정부는 네 포지션이 외국인까지 써야할만큼 공급이 적은 포지션이 아니라고 간주한다. 만약 지원자가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는 확실한 하자가 있어야 하거나, 아니면 적정임금 산출 단계부터 죄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 실제 이런 사례들 정말 많이 보았다. 위 단계가 적절히 끝나면 이제 미국의 노동청에게 서류를 제출한다. "이 외국인 쓸건데 허락해주세요" 라는 서류다. perm 이라고 한다. 미국 노동청에서 경제상황 등등을 모두 따져서 외국인이 필요한 시장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나는 4개월만에 승인이 되었는데 요새는 1년 넘게 걸린다고 알고 있다. 여기까지 승인이 되면 이제 비로소 회사 검증과 개인 검증이 이뤄진다. 140 (회사 재정상태 검증), 485 (개인 백그라운드 검증) 라고 부른다. 동시에 들어갈 수 있고 따로 들어가도 된다. 나는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프리미엄 프로세싱으로 140을 처리해줘서 2주만에 승인을 받았고, 485는 프리미엄 프로세싱 같은게 없으니 9개월이 걸렸다. 140과 485의 승인은 영주권의 승인을 의미한다. 


요새 green card 프로세스는 정상적인 케이스도 3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위에 적어놓은 3가지 단계에서 언제든 정부의 감사가 들어올 수 있다. 미정부에서 행하는 감사라 한번 걸리면 탈탈 털리고 시간도 6~9개월씩 지연된다. 이 감사는 구린 냄새나는 서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일정 비율은 그냥 무작위 추출을 하여 진행한다. 실제 각 서류를 제출할 때마다 감사 들어오는 비율이 꽤 높다. 내 주위사람들의 경우 40% 확률로 감사를 경험했다. 



2. 영주권을 쉽게 획득하는 방법?


스폰서쉽을 통하지 않고 받는 방법으로는 간호사 EB1, EB2 NIW 등이 있지만 너가 올림픽 금메달 따거나, 아니면 필즈상 노벨상을 받거나, 그것도 아니면 논문이라도 끝발있는거 써서 전세계적으로 학자들에 의해 충분히 인용되어야 지원이라도 가능하다.... 고 하지만. 실제 EB2 NIW 경우에는 어디 특허받은 병신세끼도 서류 제출해놓았다고 말하는 것도 들어봤다. NIW 는 서류제출이 자유로우니 개나 소나 잡것이나 죄다 서류제출한다고 한다. 실제 승인으로 이뤄지는건 결국 누가봐도 실력과 전문성있는 박사들이었다. 


만약 회사 스폰서쉽을 통해 영주권을 획득하는데 더 쉬운 방법이 있겠냐고 물어본다면, 있다. 캘리포니아 같은 곳으로 가면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취업 영주권을 따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이 방법들을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지만, 정보전달 차원에서 적어놓는다. 


1) 비숙련: 닭공장같은 곳에서 일한다. 3D 업종 중에서도 최하위, 정말 이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제공하는 취업 영주권이다. 위에 적어놓은 프로세스를 그대로 해야하지만 매년 비숙련 카테고리에 할당된 쿼터가 (허락된 숫자) 적어서 5년째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영화 미나리 보면 나오는 그런 닭공장에서 일하면 된다. 운이 좋으면 어디 식당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받는 사람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게 최대 단점이고 그 기간동안 합법적인 신분도 유지해야 한다. 실제 아무 의미없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계속 옮겨다니면서 신분을 유지하는 사람도 보았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정신은 온전치 않은 상태로 계속 살게된다. 


2) 취업 영주권 - 한인회사: 이건 달콤한 독이지만, 내가 정상적으로 미국 회사에 취업해서 영주권 승인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캘리포니아 알라마바 이런 곳에 몰려있는 한인회사들은 언제나 구인난이다. 이 중소 한인회사 사장들은 어떻게든 직원에게 돈을 적게 주면서 부려먹고 싶은데, 미국인이나 다른 인종은 절대 뽑지 않는다. 왜? 고소당한다. 이 한인회사 사장들은 자신의 명령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똑부러지는 사람들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인원충당 방법으로 당연히 같은 한국인, 그러나 영주권 없는 사람들을 주로 뽑는다. 영주권이 없는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할 것이고, 노동력 착취나 다름없는 돈을 받으면서도 불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고, 영주권 들어가는데 발생하는 비용도 자기들이 알아서 낼 것이기 때문이다. 사장으로써 내가 이 고마운 직원들에게 해줘야 하는건 오직 서류들 뿐이다. 이 서류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아사모사하게 조작을 할 수 있으며, 직원들이 h1b 에 떨어졌다면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게 한 다음 불법으로 계속 노동을 시키면서 영주권 서류만 제출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들은 서로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윈윈 시츄에이션이라고 하겠다. 실제 캘리포니아 가보면 이런 인간들 천지빽가리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국인들 중 진짜 IT, AI, Tech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10% 미만이라고 본다. 나머지는 죄다 한인회사 뺑뺑이 돌면서 연명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한인회사 때문에 누구나 한번씩 들어봤을 "미국에서는 한국인을 제일 조심해야 한다" 라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아마도. 




3. 영주권을 받으면 어떤 미래가 찾아올까?


만일 네가 정상적으로 네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업계에서 방구 좀 뀌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태에서 영주권을 받았다면, 넌 자유다. 이제 연봉협상 테이블에 여러 다른 종류의 사이드 디쉬들도 같이 올라오게 된다. 난 영주권 받고 첫 연봉협상에서 이게 이렇게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금액이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했고 조금 씁쓸하기도, 즐겁기도 했다. 집을 살까 고민하며 질로우 웹사이트를 돌아다녀 보기도 하고, 휴가를 장기간 써보기도 하고, 차를 바꿔보기도 하고, 여자 지인들이 갑자기 자기 아는 친구 동생 소개시켜주겠다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 소개팅녀는 한인회사 뺑뺑이 도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네가 비숙련, 한인회사를 통해서 영주권을 받았다면 안타깝지만 밝은 미래가 기다리는건 아니다. 넌 쉽게 정리하자면 영주권을 받는 순간 험난한 이민자의 인생 이제부터 시작이다. 길거리 노숙자도 시민권이 있고 영어가 되는데, 넌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라는 디스어드벤테이지를 기본값으로 받고 난이도 있는 인생 시작하는거라고 보면 된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유럽에서 온 백인들도 자신들이 가진 억양이나 악센트를 없애려고 노력 정말 많이 한다. 하물며 한국인으로 태어나 영어는 영원히 발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일반 미국인들보다 취업하는데 조금은 장애가 있을 것이며, 문화의 장벽을 완벽히 깰 수도 없을 것이다. 문화의 장벽, 이건 정말 이해하기도 극복하기도 어렵다. 쉽게 예를 들면 한국인들은 한국인들만 만나서 논다. 특히 여자들이 그렇다. 나는 20대 어떤 여자학생이 "여자들은 한국식 여자친구들도 필요해" 라고 하는 말을 들었고, 지금까지 들었던 말들 중 가장 어처구니 없는 말이었다. 캘리포니아 같은 곳 보면 한국인들이 자기들끼리 뭉쳐서 오히려 미국 백인들을 차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인간들이 부모가 억단위의 돈을 써서 학교 졸업시켜놓았더니 한인회사 뺑뺑이 돌면서 사는 사람들이 된다. 


한인회사를 다녀서 영주권을 획득하면 네 이력서에는 한인회사에서 일한 기록이 기입되어야 하고, 거기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적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는 네 전공에 맞는 일을 하지도 못했거나, 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추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게 한인회사다. 그러니 새 회사를 가려고 인터뷰를 보아도 인터뷰어에게 탈탈 털리기만 하고 오퍼는 못받는다. 아뿔싸, 3년이라는 공백이 이렇게 치명적이었구나, 슬슬 느끼기 시작한다. 영주권만 있으면 좋은 미국회사 바로 취직할거라고 큰소리 치던 한인회사 다니는 교회 사람들도 막상 영주권을 받았는데 뭐 회사 옮겼다는 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를 못한다. 당연하다. 미국회사는 당연히 미국인을 (정확하게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 뽑지 외국인을 뽑지 않는다. 영어를 그만큼 잘하거나 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야 한번이라도 검토를 해볼텐데 한인회사 3년 경력은 어떤 리쿠루터의 호기심도 끌지 못한다. 결국 이 한인회사 뺑뺑이 인생은 결국 미국회사 한번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같은 한인회사들만 옆그레이드로 계속 옮겨다니기 시작한다. 이게 '한인회사 뺑뺑이'의 데피니션이다. 


한인회사 뺑뺑이의 미래는 암울하다. 받는 돈 들어보면 7~8만 달러 세전으로 벌어먹고 사는데 401k 같은 연금지원도 없고 보험도 쓰레기같은 것이고 오버타임도 없고 뭐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일단 영주권을 받아놓으니 우리 조금은 친해진 한인회사 사장님이 매니저 시켜준다고 명함도 새로 파놓았다. 그리고 일단 나는 험한 미국 이민생활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근거없는 뽕을 맞기 시작하며, 그 지역이 실리콘벨리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곳이면 갑자기 한국에서 일하는 삼성맨 엘지 현차사무직이 우스워보이기 시작한다. 가끔 한국에 한번씩 놀러 다녀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매니저 명함을 보여주면서 자랑도 하고, 그 사람들은 실로 뭔가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대우도 해준다. 그러나 사실 그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은 자기 혼자밖에 없고 직함만 매니저로 바뀐거라 거기까지는 이야기하지 않고 숨긴다. 그리고 실제 거주하는 곳은 다른 사람 집 창고로 쓰던 다락방이거나 여러명 같이사는 쉐어하우스 같은 곳이다. 차 주차할 곳도 없어서 길거리 주차를 해야한다. 현실은 비참한데 그 비참함을 캘리포니아라는 말로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심 저따위로 아무 생각없이, 발전없이 살면서 아무 전문성도 없는 무늬만 매니저, 디렉터 명함파고 캘리포니아 뽕 맛으로 사는 인간들 천지빽가리다. 


문제가 뭐냐면, 이런 사람들은 미래가 없다. 지금 당장 단칸방에서 먹고사는데 본인만 만족하면 별 지장이 없겠지만, 연금 적금 이런거 회사차원에서 하나 들어놓지도 않았고, 보험은 싼거 구색만 맞춰서 들어놓았으니 조금이라도 나이 먹으면 문제가 커진다. 차라리 한국에서 일했으면 이런저런 연금 적금 플랜에 가입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았을 것이고, 병원비도 싸서 걱정이 조금 덜 했겠지만 글쎄 미국에서 한국처럼 살아보려고 하니까 돈이 가장 문제다. 7~8만 달러, 남편 연봉도 합하면 14~16만 달러 되지만 집을 사는건 고사하고 당장 차량 앞범퍼 찌그러진거도 돈아까워서 고치질 못한다. 병원이라도 한번 가보면 피검사에 한번에 200달러 엑스레이 한번에 1000달러 내라고 하니 맘대로 아프지도 못한다. 그러다가 나이가 59.5세 은퇴나이가 되면? 재앙이 찾아온다. 그동안 성실하게 한인회사에서 납부한 세금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타보려고 보니 내가 받을 금액은 한달에 고작 800달러가 다다. 게다가 800달러는 세전소득이랜다. 미국에서 늙어서 돈이 없으면 한국보다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집 잔디 깎아주는 사람 유튜브 돌아다니면 왜인지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죄다 병원에서 안죽고 집에서 죽는다. 나이를 물어보니 죄다 60세에서 70세다. 나는 이제 60세가 되었는데 국가에서 사회보장제도라고 주는 돈은 달에 800불이 전부, 거기에 나는 아직 집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빈손으로 미국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오랜만에 돌아가본 한국은 많이 바뀌어 있고 나를 더이상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한국에 낸 사회보장세가 없으니 돈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바로 이게 자신의 분야 전문성, 영어, 문화적 장벽을 이기지 못하고 한인회사 테크트리를 탄 사람이 맞아하게 될 결말이다. 생각있는 한인회사 뺑뺑이들은 무조건 학위를 새로 시작하든 아니면 해당 분야를 끝까지 파서 전문성을 기르든 해야한다. 그래서 무늬만 매니저가 아니라 진짜 매니저 또는 그 이상도 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다행히 내가 교회에서 만났던 몇 똘똘한 친구들은 내 말을 듣고 석사를 새로 하러 학교로 돌아갔다. 나머지 아이들은 뭐하고 사는지 연락도 없고, 사실 궁금하지도 않다. 


결론적으로 영주권을 받는다고 해피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영주권은 이제 미국에서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넌 여전히 영어도 문화적으로도 전문성으로도 뒤쳐진 상태에서 경쟁과 삶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으로 치면 난이도 높은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는 것과 같다. 그러니 부디 생각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빨리 결정하고, 그 분야를 빠삭하게 공부해서 실력을 가지고, 이제는 영어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오는걸 추천한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건너오면 너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95% 확률에 속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니 새겨들어라. 미국은 실력이 있다면 회사들이 절대 널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러나 실력이 없다면 한국보다 더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게 될 확률이 높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게 되면 미국에서 네 미래는 분명히 불행하다. 한국보다 더 불행하다. 그러니 한국이든 미국이든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의 삶을 잘 개척해나가는 것이 아무래도 더 좋다. 만약 실력이 있다면? 내 경험을 토대로 분명히 말하건대 미국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더 정답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난 이제 퇴근하고 맥주나 먹으러 간다.





P.S. 그러나 비숙련을 했다면... 넌 그냥 미국에 혼자 떨어진 국제미아 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넌 학위가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영어부터 새로 시작해야하는 사람일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시집을 잘 가는 방향으로 생각하는게 좋을 수 있다. 남자는 트럭 드라이버 (돈 존나게 번다) 아니면 노가다 (돈 좀 번다) 등에서 전문성 기르면 먹고 사는데 별 지장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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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7117 나 시금치나물이랑 콩나물무침에 계란넣고 고추장, 참기름 ㅇㅇ(118.235) 01.17 11 1
8097116 좋은직업 가지는애들 대부분 가정환경이나 멘탈이 올바를거같음 [2] 역갤러(118.235) 01.17 54 0
8097115 죄송합니다... 역갤러(222.234) 01.17 6 0
8097114 여자들이 모여서 남편 품평하거나 뒷담하는 물상이 미미(106.102) 01.17 43 0
8097113 죄송합니다... 역갤러(222.234) 01.17 6 0
8097112 의사가 싸이코라기보다. 일반 사람들이 멘탈이 무너진케이스가 역갤러(118.235) 01.17 31 0
8097110 ㅠㅡㅜ 나 식담 목하겟여 ㅇㅇ(117.111) 01.17 12 0
8097109 어린 재관기신녀들이 늙은 인비다남 만나는거 많이봄 ㅇㅇ(61.82) 01.17 17 0
8097107 남지가 나 좋아하는지 봐줄 수 있어? [3] 역갤러(14.52) 01.17 54 0
8097106 애초에 정신이 온전한 ... 사람들이 공부도잘하고 역갤러(118.235) 01.17 33 0
8097105 엄마한테 사랑받는 아들 아빠한테 사랑받는딸 ㅇㅇ(106.101) 01.17 29 0
8097102 죄송합니다... 역갤러(222.234) 01.17 6 0
8097099 와 존나 자연스럽게 이쁘다 [3] 역갤러(123.215) 01.17 97 2
8097098 비다가 고집 존나 쎈데 외모 몸매까지 좋으니까 더 싫어하는거잖아 [2] 역갤러(118.235) 01.17 45 2
8097097 평생 썸남하나 없는 년한테는 사랑이 역갤러(58.123) 01.17 20 0
8097096 사람만날때 행복하려고 만나는애들 있어? 역갤러(118.235) 01.17 20 0
8097095 죄송합니다... 역갤러(222.234) 01.17 4 0
8097093 요즘 편의점 음식도 꽤 음식임 좋아 맛이 [2] ㅇㅇ(118.235) 01.17 27 0
8097092 늙은 인비다 남이 절대 하지 않는 말 [1] 역갤러(49.175) 01.17 44 0
8097091 내 전남친이자 엔조이남 . 생각만해도 화나서 욕하는데... [1] ㅎㅡㅎ(39.112) 01.17 18 0
8097090 죄송합니다... 역갤러(222.234) 01.17 3 0
뉴스 코드쿤스트, 동생 위해 구두 선물→결혼식 사회 “먹먹한 기분” (‘나혼산’) 디시트렌드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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