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본 건
내가 휴학하고 나서 4학년 말에
전공수업에 특강하러 왔었어
우리 과에서 취업하면 제일 안정적인 직장에 붙어서
공부 과정 면접준비 과정 면접 후기 들려주고 갔음
되게 열성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추가 질문이나 더 자세한 공부법 알려줄테니
연락 꼭 달라고 갔던.. 눈빛 반짝반짝하고
책임감있는 동기였음

내가 입사하고 환영식에서 3년 만에 만났는데
긴생머리에서 숏컷
얼굴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대충 맞춰 입은 청청 패션
페미다 탈코다 이런 얘기가 아님;
원래 꾸미는 거 좋아하고 잘했던 사람인데
신경 하나도 안 쓴 모습이라 1차로 놀람

그리고 너무도 피곤해보였음..제일 눈에 띄었던 건
눈동자가 너무 흐리고 초점이 없는 것 같았음
그런데 또 흰자는 번질번질한 느낌이 드는 게 이상했음..

나중에 알고보니 일을 정말 많이 하더라
책임감 있고 일 잘하니 많이 시키는 게
진짜구나 생각이 들었다

난 이제 겨우 1년 반 됐지만
짧게 겪은 사람 다 포함해서
눈빛 좋은 사람들 진짜 드물었다..
동기랑은 다른팀이라 같이 일은 못해봤는디
눈 번질번질한 사람들 다 얍삽하고 재수없었음
그래도 얍삽이들은 이익에 민감해서 자기 일 잘 챙기더라
비난 받지 않게

난 나중에 어떤 눈을 갖게 될까..
직장 계속 다닐 수는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드네 조직생활 참 말많고 탈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