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있던 고양이를 친 게 아니라

나 사는 곳이 시골이라 길이 어두운데 

인도도 아니고 그 구냥 무슨 갓길 대문쪽에 있다가

차 불빛보고 놀라서 반대편으로 건너려는 생각이였는지

내차쪽으로 뛰어드는 거야 

보자마자 핸들 틀긴 했는데 분명 뭘 박는 소리가 들렸음

뭐를 깔고 지나가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ㅜㅜ

시벌

너무 놀라서 갓길에 차대고

진짜 혹시라도 머리 밟은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거기 바로 갔는데

고양이가 없어..

건너편 풀숲까지 봤는데도 없고

후레쉬 켜서 찾았는데 고양이소리도 없고 고양이도 없고

(가로등이 없는 곳이라 내가 못찾은 거 일수도)

내차에도 핏자국이나 도로에도 핏자국 같은 건 못봤는데

외상 없어도 내상으로 죽는 고양이 유투브에서 봤어서

ㅅㅂ....

키로수 한 4-50 밟은 거 같은데

살아있으면 병원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이런 경우 있던 사람 있는가 인터넷에 서치해도 그냥 로드킬 했다는 글뿐이 없다

오늘 내생일인데 태어난 날에 누구를 해했다는 죄책감 너무 큰디 ㅜㅜ

시불 어디 쓸 곳이 없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