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 대부분의 결혼 역시 비자발적이었듯이...

개인주의 민주주의 이런 게 기본 가치관으로 장착되니까

사람들이

마치 자신이 결혼을 선택한다는 관점에서 지금의 비혼풍조를 바라보더라...

일개 개인들은 사회 구조를 따라가는 것뿐이지...

결혼이 유리하면 대다수는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고

결혼이 불리하면 대다수는 결혼을 기피하는 것일 뿐인데

실상은 결혼의 유불리를 따질 만큼 

사람들은 그것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님...

지금의 비혼은 그냥 결혼을 못하는 거임

결혼을 하고 양육을 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이건 결혼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그냥 거의 의식적으로 강제되고 있는 무력감의 집단 표출임..

세상은 더 살기 좋아졌지만

가난했던 시절보다 더 애를 낳기 힘들다고 느끼는 건

도시의 생활 비용이 엄청나게 올라가서임..

한국처럼 몇몇 대도시에 인구 80%이상이 모여사는 국가에서는

여타 선진국보다 비혼 저출산 풍조가 더 심각한 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상류층이나 중산층 급들은 서로 끼리끼리 결혼을 하는데

결혼은 확실히 집안이나 가문을 확장시키는 최고의 제도고

애초부터 그런 환경에서 태어난 게 아닌 사람들은

결혼을 비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는 선택지로 몰리고 있는 것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