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란 무엇인가? 사주팔자. 태어난 년, 월, 일, 시. 4가지 기둥 8 글자.

자신이 숨통을 틔우고 태어난 시각까지 우주에 기록되고 그 시각에 운명을 부여 받았다 여기는 학문이 명리학이라고 생각한다.

1.    한 번 바꿨다면, 더 나은 날에 욕심을 버리고 더 나은 날을 찾기를 그만둬라. 인간의 욕심은 끊임없고 사주팔자란 한정된 글자 내에서 부족한 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를 바꾸고 하였으면 바꾼 그 상태를 머무르고 유지할 수 있어야 유의미하게 바뀐 것이다.

2.    위 1번을 어길 시 자신의 단기적 기억을 상실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이 태어난 생을 바꾸는 일이다. 쉽지 않고 거대하고 엮인 인연도 방대하다. 이사할 때 잃어버리는 물건 종종 나오듯이, 점점 잃어버리는 것들이 생길 것이다. 바뀌는 것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 반복되고 거듭되는 변화가 여러 번일수록 그 위험도 커진다.

3.     자신의 인연이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잘 지내고 있던 친구와 사고와 가치관이 달라서 싸우거나, 잘 만나던 연인과 더 잘 만나게 되거나 싸움이 덜하게 되는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가 없다고 여기고 홀로 외롭게 될 때, 그 때를 견딜 수 있으면 바꾸라고 조언하고 싶다. 돌이킬 수 있는지 없는지 굳이 언급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번을 다시 읽으라.

4.    기본적으로 십성이나 오행이나 십이지지, 십간에 대해 지식이 있어야 쉽다. 어느 특성에 대해 주목하고 어떻게 바뀐 결론을 감당하고 적응할지 계획하며 해야 한다. 무슨 날이 좋다, 무슨 날이 안 좋다, 이런 스스로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택일- 날 선택-을 못할 정도라면 하지 말아라. 기초 없이 지은 공사는 무너진다. 그래서 말리고 싶다.

5.    저승사자를 볼 자신이 있다면 해라. 사고가 나거나 병에 걸린다는 뜻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업을 청산하려는 노력 없이 단순 업을 교환하거나 바꾸는 거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상당히 위험이 따르는 일이고 규율에 예외가 되는 일이다. 데려가지 않을 것이란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볼 수는 있다고 장담한다. 나는 바꾸면서 그 해에만 위험에 처한 적이 수 차례가 있으나 수십차례가 아닌 것을 다행으로 삼고 있다.

6.    선함을 추구하라. 남을 돕고 남의 날을 베껴 그대로 살려고 하거든 그리 살지 말아라. 너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 크게 변화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 바뀌는 정도를 추천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바뀌는 정도가 어딨어? 라며 의문을 품을 것이다.

7.    이 글을 다 읽고도 바꾸고 싶다면, 당신의 인생이 망가져 있다는 신호다. 어딘가로 탈출구를 삼고 싶어서 사주를 택했지만 이 선택은 당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 수도 있다는 걸,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다. 적선하고 감사일기 적는 게 평범하고 무난한 개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