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남자 만난 적 있는데 난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얘가 하는 말 관심 없어서 거의 듣기만 함

예컨대 자기 주변 친구들 가십 얘기하면서

자기 생각 말 하고 그러는데 난 남들 얘기 관심 없음

누가 누구랑 사귀다가 바람피웠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이건 누가 잘못한 거고 그런 얘기 해서 뭐하냐고…

근데 전남친은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도 같이하면서 떠들고

생각 나누고 대화하는 게 중요한 사람인 거임

특히 전공이랑 진로가 법이라서 시시비비 가리고

하나하나 다 따지는 게 일상이었는데

그런 걸 원하면 스터디를 하던가

왜 연애하면서 나한테까지 그러는지 이해불가

자기가 인형이랑 사귀냐며 불만 갖고

내 기준 별것도 아닌걸로 시비걸길래 피곤헤서 헤어짐

내 입장에서는 얘가 겁나 이상한 인간인데

또 반대로 전남친 기준에서는 내가 이상한 인간이었음

그리고 난 다른 남자들이랑 연애할 때는

이런 문제로 트러블 난 적 없었어…

그 다음 사귄 남친은 나보다 더 말이 없었는데

티키타카 잘 되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았음

4년정도 만났는데 연락 많이하고 데이트 많이 했는데도

서로 남 얘기 한 번도 안 하고 시비 안 걸음

둘 다 원래 차분하게 말하고

다른 텐션 높은 커플들이랑 비교하면 많이 조용한 커플인데

서로 이상하게 생각 안 함

내가 실수했을 때도 그냥 말없이 행동으로 고쳐주는데

난 그런 게 더 좋아 그러니까 이성 만날 때

성격이랑 결 비슷한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