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으로 좁혀 인간관계 말하는 게 아니라 글자만 보면 그렇게 보임. 

정화는 병화가 밝혀놓은 세상에 드러난 만물의 쓰임새와

역할과 기준을 정해가는 글자 

서로 상충하는 것들에 대한 감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존재임

상대주의, 상대성 같은 것에 민감하지

그래서 진리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고 생각함

때문에 대체적으로는 어떤 문제나 갈등 발생 시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정화는 

다소 맹점이 있더라도 현명하게 사태를 봉합할 가능성이 큼. 

반면에 신금은 이미 목생화 운동의 정점이었던 정화의 세월을

거치고 토생금까지 해서 살아남은 글자임. 

자기만의 진리와 그것의 권력화를 위한 절대성을 넘보는 위치. 

신금은 절대주의야

세상을 하나로 통합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질서체계를

추구한다는 거임. 그렇게 해야 혹한 세월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는다는 걸 직감하는 존재

이미 방향성이 정해졌고 돌이킬 수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음

그래서 신금의 논리는 절대적인 거고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모두를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거임

즉 같은 배를 탔고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황이라면

상대적인 의견과 반대적 대결로는

신금의 절대적인 가치 추구를 쉽게 꺾을 수가 없음

지나친 편협성과 나르시시즘에 매몰된 어리석은 신금은 

부실한 자기 논리에 무너지는 거지만,

권력과 에너지를 비축한 신금의 역할은 절대적이기에 

정화로는 감당할 수가 없음

부국강병을 이룩한 우파 정권을 내쫓기 쉽지 않은 것처럼. 

근데 이런 성질을 인간 개개인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고. 그냥 글자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서 보면

이럴 가능성이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