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이쁘게 한다는 표현도 여러 의미에서 생각해봐야겠네. 

완곡어법으로 듣는 이가 불편하지 않게 간접적으로 말하는 방식을

얘기할 땐 재관이 더 잘하는 거 같음

오해할 만한 표현 삼가고

이중성 내포한 중의적인 단어도 최대한 피하고

분명하고 깔끔하지만 날카롭지 않은 부드러운 문장 쓰는 거

감정 섞인 볼멘소리 같은 사족 안 다는 거

표준적이어서 테클 걸기 힘든 깨끗한 언어를 쓰는 화법

그럴 때 말 예쁘게 한다, 같은 기분이 들음

반면에 식상, 인성 강한 사람들의

말을 예쁘게 한다는 의미는 상대방의 감정과 호응한다는 뜻 같음.

좋은 방향으로 조응한다면 말을 너무 감동스럽게 잘해주는 거고

나쁜 방향으로 충돌한다면 누구보다 ㅈ같고 ㅆ스러운 표현으로

쓸데없이 감정 상하게 하는 거

암튼 식상, 인성이 말을 예쁘게 하는 건 1:1적인 의미가 큰듯. 

상대 맞춤형으로 강약을 조절하고 늬앙스나 여러 기타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표현의 풍부함과 추상적인 언어에 감각적인 온기를 더 하는

그런 말을 구사하려는 것 같음. 

인성은 그 사람의 감정을 속속이 보려고 하는 거겟지

그 사람도 모르는 그 사람의 깊은 지점의 감정선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라 그런 부분이 상대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음. 

식상은 집단적으로 통일된 문법이 가져다주는 고리타분함과

진부한 감정선으로만 소통하는 분위기에 

자극을 가하는 화법으로 상대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 같음. 

식상생재이기 때문에 재성을 취하기 위해

상대의 코드를 읽고 거기에 맞춤형으로 대화를 실행한다는 차원에서

말을 예쁘게 할 수 있는 개인기가 있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