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친절하든 말든 알아서 하길 바람.

하지만 돈에 움직이든 사랑에 움직이든

다정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됨. 

나 자신은 언제든 누군가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는 존재임

구원받아야 살아남는 궁지에 몰릴 수도 있는 존재임

그리고 삭막하지 않은 인간만이 타인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음

자본주의적 거래 관념에 물든 인간은 뭐든 불신하기 때문에

등가교환이 되지 않는 조건에서의 사랑을 믿지 못함 

사랑의 가능성에 스스로 제약을 두고

감정을 짓밟고 끝없는 고독만을 살아가며 

나와 상대의 조건을 평가하기 바쁨. 

이것이 지금의 시대성이라면 서글픈 거지만 

어찌됐든 사람의 매력을 다방면에서 평가할 줄 알아야 함

다정함과 친절함도 그중 하나임

이를 무시할수록 자기 안전에 매몰된 외로운 시간을 견디어갈 뿐임

친절한 마음끼리 서로 어울리며 다정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일은

사랑으로 발전하는 법임. 

이런 내밀함의 통로가 남아있어야 내 자신이 부드럽게 

세상을 수용하고 세상에 부딪쳐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음.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라면 친절하고 다정한 자신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