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계절은 손절을 잘하고 어느 계절는 손절을 못한다

이건 좀 너무한 단식임

여름생의 손절은 목생화가 잘되고 있다면

자신이 늘 준비과정에 성장 중인 감각이라 섣불리 끊질 않는 거임

손절 각은 보지만 타이밍이 유예되고 있는 거임

불필요한 간섭도 있지만 도움도 있는 거기 때문

특히 목은 정서적으로도 온기를 지피기에 버리기가 뭐함

목다화식이면 타인들에게 질식할 것 같으면서도 

자신이 그만큼 관계를 통해 얻은 게 많아서 감내하기도 하는 것

그래서 특히 관계 손절에 있어서 단순하게 말하기 쉽지 않아 보임

딜레마에 빠지기 쉬울 거 같음

어떻게 보면 공동체를 중시하는 여름생에게 목다는 자기 안에 갇혀

머무르는 것과 같음. 

군중 속의 고독인진 모르겠지만, 

외부의 질서보다 개인의 특수성을 중시하고 그게 적절히 발산되지

못하는 상황에선 답답할 수 있음. 그래서 관계성에 대한 감각도

뭔가 예민하고 편향적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음. 

그래서 본인이 손절당할 짓을 해서 

상대로부터 배제될 수 있는 경우 같음. 

이게 손절을 의도하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손절을 염두에 둔 거로 볼 수도 있음. 

암튼 이런 맥락에서 여름생이 손절을 잘 못한다는 주장은

목의 영향력이 꽤 중요하다는 생각임

반면에 금다화소의 여름생은 일단 월지를 생하는 목이 

전부 극을 당하느라 공동체 중시의 화왕절 성격이 한풀 꺾임. 

내 성장과 안전이 중요하지만 거기에 실리성, 효율성까지

생각하다보니 관계에 있어서도 예민성이 커짐. 

그래서 목적추구가 강해지고 관계지향적 부분이 약화됨. 

금은 원래 민감성이 높은 오행이라 이런 경우는 누구보다 손절각을 

계속 재고 있다고 봐야 함. 금다는 비효율적인 관계는 처단함

여름생이라도 금다목약이면 월지를 생해줄 목이 약해지고

화가 힘이 빠지기 십상이라 목생화가 원활히 안 됨. 

그러니 리스크를 끌고가는 성향이 아니라 제거하는 거고

이는 인관관계 손절 행위로도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음

아무튼 목이 적당히 있는데도 확장성에 중심을 두는

여름생이 손절을 한다는 건 이미 감정적으로 정 떨어졌다는 거.

필요성을 떠나서 그 온기도 더는 필요 없고, 그 도움이나 지원도

내 성장에 더는 과잉이고 쓸모없다는 생각이 든 경우라서 

되돌리는 게 어려움. 아예 학을 뗐다는 의미. 

이게 겨울생의 손절보다 더 무서운 의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