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에 나가기가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느덧 7000명을 넘겼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으로 예정됐던 연말 약속들도 하나둘 취소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코로나19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코로나 관련 기사를 읽던 순간 핸드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질병관리청에서 3차 접종에 대한 안내를 보낸 것이다. 쿠브(COOV) 앱을 켜보니 벌써 접종한 지 176일이 지났다. 코로나19 상황이라 그런지 시간은 더 빠른 것 같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 화면. 접종 백신의 종류와 3차 접종 대상이 안내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18세 이상 59세 이하의 일반인에 대한 3차 접종 예약을 시작했다. 고령자와 의료계 종사자 등 3차 접종에 이어 일반인까지 3차 접종이 시작된 것이다.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이야기한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이기에 걸리지 않는 것, 즉 예방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는 말이다. 전면등교를 시작한 초등학생 아이가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이 잦은 나는 큰 고민하지 않고 3차 접종을 예약하기로 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을 진행할 경우 코로나19의 예방률이 대폭 높아지며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사망이나 중증도로 가지 않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 같은 연구 역시 내가 3차 접종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예방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시간 등 편리한 검색이 가능했다.(출처=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

가장 익숙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2.kdca.go.kr/)을 선택했다. 대부분의 3차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인 일반 병·의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나는 일요일 접종이 가능한 병원 중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예약했다.

접종 당일, 주말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 많지 않아서인지 진료를 받으려는 방문자와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방문자가 많았다. 일정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예진표를 작성했다. 

예방접종을 받기 전 작성하는 예진표.

예진표는 예방접종을 진행하기 전 접종자의 안전을 위한 마지막 점검이다. 만약 최근 몸이 좋지 않았거나, 선천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빠짐없이 기재해야 한다. 2차 접종 일자까지 적은 후 본인 서명까지 마치자 잠시 대기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10분간 기다린 후 진료실로 이동했다. 예진표 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접종 후 주의사항과 1, 2차 접종 시 특이사항들을 확인했다. 접종은 의사가 직접 진행했고, 이전 접종과 마찬가지로 접종 시의 불편함과 통증은 느낄 수 없었다.

접종을 마친 후 대기구역에서 15분간 휴식을 취했다. 캐릭터 밴드가 꽤 마음에 들었다.

접종 후에는 15분간 병원에 머무르며 접종 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나 이전 접종 시 특이사항이 있다면 30분을 대기할 수도 있다. 접종 부위에 붙여준 귀여운 캐릭터 밴드가 꽤 마음에 들었다. 밴드는 최소한 6시간 이상 붙이고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백신 접종 후 3차 접종 완료에 대한 알림톡을 받을 수 있었다.

접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국민비서 구삐로부터 3차 접종 증명과 관련된 알림톡을 받았다. 3시간 이상 안정을 취하고 다음 날까지는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소 3일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위중하게 보고 현재 2차 접종 완료 4~5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3차 접종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13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오는 1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무증상 감염자도 적지 않은 만큼 가장 기본적인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겠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 : https://ncvr2.kdca.go.kr/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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