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사회생활을 하게 됐는데

오밤중에 퇴근하면 불 꺼진 캄캄한 집에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집안일은 한가득에 입을 옷 하나 없이 가득 쌓인 빨래통에...

당장 내일 입을게 없지만 밤이라서 피곤해 죽겠는데

그거 욕실에서 손빨래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떠오름

그 때 알았어... 나랑 같이 이거 나눠서 하고 살면서 챙겨주고 살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결혼해야겠다고...

어릴 적 알던 오빠가 집에서 오래 전에 쫒겨나서 혼자 사는게 힘들어서 자기랑 집안일 나눠서 할 여자가 필요해서 결혼 얼른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심리를 이해했다...

저 오빠는 어머니가 사이비에 빠져서 가산 탕진하는데

동생이랑 같이 그 사이비 교회 나가다 아빠가 열 받아서 셋 다 그냥 쫒아내서 집에 못 간다더라...

근데도 거길 계속 나갔어 자기 전혀 안 믿는데 엄마가 하도 난리라 간대...;

잘 살고 있으려나... 저 오빠 어머니 우연히 본 적 있는데

굉장히 좋으셔서 놀랬는데 거의 날개 없는 천사 수준인데

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