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최초의 예방접종, 두 여인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01 19:33:46
조회 43 추천 0 댓글 0

https://news.v.daum.net/v/20211021063718227[있습니다, 씁니다] 남성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영역에 '있습니다'. 여성 전문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어떻게 하면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을지 궁리하던 메리는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접붙이기'를 실시했다. 캐롤라인 왕세자빈도 국왕을 설득하려고 접붙이기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아이들에게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그림. 그는 1796년, 논문으로 우두법을 검증하고 발표했다. ⓒWikimedia Commons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아이들에게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그림. 그는 1796년, 논문으로 우두법을 검증하고 발표했다. ⓒWikimedia Commons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는 농부들에게서 ‘매일 우유를 짜며 우두에 걸린 소에 접촉했던 여성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너는 이와 같은 소문을 실험으로 검증하고 논문으로 발표한 뒤 유럽 전역으로 널리 보급한다. 이 우두법은 이전까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되었던 인두법보다 안전했다. 이후 1872년, 영국 정부는 천연두에 대한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그로부터 다시 100년이 지난 1980년 천연두는 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리고 우두법 이전에, 인두법이 있었다. 천연두를 약하게 앓은 사람의 고름을 이용한 이 접종법은 15세기 명나라 의사 만진의 〈두진심법〉에 처음 기록되었고, 인도를 거쳐 오스만 제국으로 전파되었다. 그리고 이 인두법을 영국으로, 다시 유럽으로 전파한 인물이 바로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였다.

메리 피에르폰트는 어린 시절부터 밝고 자유로우며, 일기장에 “흔치 않은 역사를 기록하겠다”라고 적는 야심 있는 소녀였다. 하지만 메리가 여덟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딸의 결혼에만 신경 쓸 뿐 교육에는 무관심했다. 어린 메리는 신부 수업이나 시키려는 가정교사를 피해 아버지의 서재에 틀어박혔다.

메리는 저택의 서재에서 혼자 라틴어를 공부하고 수많은 고전을 읽었다. 그리고 토머스 테니슨, 길버트 버넷 같은 주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재원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비슷한 또래인 앤 워틀리 몬태규와 유머 감각이 넘치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다.

하지만 앤과의 우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앤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메리는 앤의 오빠인 에드워드 워틀리 몬태규와 위로의 편지를 주고받다가 만나게 되고, 서로 호감을 가졌다. 메리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했지만 1712년 메리는 에드워드 워틀리 몬태규와 도망쳐서 그와 결혼했다. 이후 메리는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로 불리게 되었다.

에드워드는 결혼하고 2년 뒤 재무부 차관이 되었고, 메리는 런던 사교계에서 앤 공주의 측근인 말보로 공작 부인 사라 처칠이나 왕세자비인 캐롤라인, 장차 수상이 되는 로버트 월폴의 아내 ‘몰리’ 레이디 월폴 등과 교류하며 학식이 높고 재치 있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스바흐의 카롤리네’라고 불렸던 캐롤라인 왕세자빈은 라이프니츠나 볼테르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편지를 주고받던 지적인 여성이기도 했다.

우두법이 나오기 전, 영국과 유럽에 인두법을 전파한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 ⓒ Wikiwand

우두법이 나오기 전, 영국과 유럽에 인두법을 전파한 레이디 메리 워틀리 몬태규. ⓒ Wikiwand

작은마마 고름 ‘접붙여’ 예방하는 방식

런던에서 여러 명사들과 교류하며 억눌렸던 자신의 지적 능력을 마음껏 펼치려던 메리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바로 천연두에 걸린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2년 전 남동생이 천연두에 걸려 세상을 떠났던지라 메리는 자신이나 아이들이 천연두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다행히 메리는 목숨을 건졌지만 피부는 거칠게 얽은 자국으로 뒤덮였다.

메리는 어떻게 하면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을지 궁리했다. 그리고 바로 이 시기, 에드워드는 콘스탄티노플 대사 겸 레반트회사의 대표로 임명되었다. 레반트회사는 영국에서 터키와 베네치아의 양모 공급과 직물 무역에서 각종 특혜를 독점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만든 투자 회사였다.

메리는 콘스탄티노플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천연두는 우리 영국인들에게는 치명적이고 감염되기 쉬운 질병이지만, 이곳 콘스탄티노플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이들은 ‘접붙이기’라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이 되면, 사람들은 접붙이기가 필요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요. 그러면 노부인들이 천연두 환자의 상처에서 뽑아낸 고름을 호두 껍데기에 담아서 가져옵니다. 큰 바늘로 네다섯 군데 상처를 내고, 작은 바늘로 고름을 떠서 넣습니다. 그리고 호두 껍데기로 상처를 문지르지요.”

메리는 이 시술을 받은 사람이 보통 9일째 되는 날부터 2~3일 정도 앓게 되며 이후 약간 발진이 생기다가 곧 낫는 것을 목격하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접붙이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천연두의 바이러스에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치사율이 높은 출혈성 천연두였고 다른 하나는 작은마마였다. 천연두의 치사율은 30~35%에 달했고, 출혈성 천연두에 걸리면 대부분 사망했지만 작은마마의 치사율은 1% 정도였다. 오스만 제국에서는 작은마마에 걸렸던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작은마마의 고름을 ‘접붙이고’ 천연두를 예방했던 것이다.

1718년 메리는 대사관 외과의사인 찰스 메이틀랜드를 대동한 자리에서 자신의 다섯 살 난 아들 에드워드에게 접붙이기를 실시했다. 메리는 영국으로 돌아온 뒤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인두법을 실시하려 했지만, 사람들의 거부감은 컸다.

하지만 1721년 영국에 다시 천연두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메리는 메이틀랜드를 불러 자신의 딸에게도 접붙이기를 시술하게 하고, 그 사실을 캐롤라인 왕세자빈에게 알렸다. 사랑하는 아이들, 특히 왕위 계승자인 프레데릭을 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캐롤라인 왕세자빈은 국왕인 조지 1세를 설득하려고 우선 접붙이기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그는 뉴게이트 감옥에서 자원한 죄수 여섯 명에게 접붙이기를 시술하고, 이 시술 후 천연두에 걸리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다음에는 고아 열한 명에게 같은 시술을 했다. 그런 다음에야 캐롤라인 왕세자빈은 아멜리아와 캐롤라인 공주에게 접붙이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 1722년의 일이었다.

캐롤라인 왕세자빈의 시도가 성공하며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91932 이제 저녁 샐러드만 먹으려고 [3] ㅇㅇ(223.39) 22.02.08 35 0
1191929 더웃건 엄마랑 같은욕조쓰고 친척동생이랑 나랑 욕조썻음 질염 연달아걸림 [3] ㅇㅇ(221.154) 22.02.08 56 1
1191928 근데 이상한 사람 만나는 애들보면 ㅇㅇ(223.39) 22.02.08 82 4
1191927 식다남 조루 ㅇㅇ(39.7) 22.02.08 90 4
1191926 난공순이가 맞나봐 무서운년(221.156) 22.02.08 25 0
1191925 세정제 안 써도 냄새 안 나는디 [4] ㅇㅇ(39.7) 22.02.08 64 0
1191924 그냥공장찾아가야지,,,,, 무서운년(221.156) 22.02.08 10 0
1191923 에이 씨발.. 차라리 업보 받고 비참하게 살다갈래.. waterlily(39.112) 22.02.08 36 3
1191921 야 테라브레스 쓰니까 진짜 아가리냄새 안나네 [2] ㅇㅇ(223.39) 22.02.08 104 0
1191919 상관있는애들이 스탠다드로 잘생긴건 아니지만 (175.203) 22.02.08 87 0
1191917 하뉴 사주 인다관설에 상관견관아니야? [4] ㅇㅇ(116.126) 22.02.08 451 1
1191916 못버티겠어 ㅇㅇ(121.179) 22.02.08 29 2
1191914 무슨 날을 기대하는게 의미가 없는거같음 ㅇㅇ(223.39) 22.02.08 24 0
1191913 나 아단데 질염 여러번걸렸었음 순디(125.143) 22.02.08 67 1
1191911 엄마랑 레고 조립한 디씨인,.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86 3
1191909 진짜 나 말때문에 좋은사람 다 놓쳣어.. [4] waterlily(39.112) 22.02.08 81 1
1191905 질에서 페로몬냄새가 나면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1] ㅇㅇ(223.39) 22.02.08 48 0
1191903 차준환선수 사주봤냐? 월주에 상관기둥있더라 (175.203) 22.02.08 729 7
1191902 용신대운진입사주?ㅇㅈ? [1] ㅇ ㅇ(223.62) 22.02.08 60 1
1191900 수기운 들어와서 좋은꿈 꿧음 ㅇㅇ(117.111) 22.02.08 27 0
1191897 나년 쓰레기 맞어.. 입싼 걸레.. [2] waterlily(39.112) 22.02.08 34 0
1191895 여기서 계속버티다간 병신될꺼가테. 낼짐싸와야지 무서운년(221.156) 22.02.08 14 0
1191894 올해 여친 생기나 촉좀 [2] ㅇㅇ(223.39) 22.02.08 33 0
1191892 흙수저는 흙수저끼리 만난다 [1] ㅇㅇ(223.39) 22.02.08 44 0
1191890 사주바죠 [2] ㅇㅇ(175.201) 22.02.08 26 0
1191889 여친 언제 생기나 촉좀 ㅇㅇ(223.39) 22.02.08 12 0
1191888 난 목욕탕도 안가는 이유가 탕안에 오만균 다있을텐데 ㅇㅇ(223.39) 22.02.08 28 1
1191887 식다남 조루 많지 않냐? [1] ㅇㅇ(223.39) 22.02.08 136 6
1191886 공장에서 빵부스러기 털던때가 더 낫다 진심 무서운년(221.156) 22.02.08 17 0
1191884 이런말하는 남자 절대 만나지마라 이건 100퍼다 [4] 123(117.111) 22.02.08 184 9
1191883 강아지같은년델다 키우셈 빠염~ 무서운년(221.156) 22.02.08 18 0
1191881 나 입이 싸서 언젠가 업보 받고 죽을꺼다.. [2] waterlily(39.112) 22.02.08 44 0
1191880 난 엄마랑 같은 탕 써서 초딩때 질염걸렸었음 ㅇㅇ(221.154) 22.02.08 48 0
1191878 꼬리살랑살랑 지들한테 기라는거여 뭐여. 일감을 딱주던가. 무서운년(221.156) 22.02.08 16 0
1191877 섹스얘기 그만 해 [1] ㅇㅇ(223.39) 22.02.08 38 0
1191876 종교시설 다니면서 느낀게 거기사람들도 ㅇㅇ(118.235) 22.02.08 47 0
1191875 난 평소에는 질염 아예 안걸리거든 근데 섹스하고 나면 [4] ㅇㅇ(223.39) 22.02.08 144 7
1191874 재다신약남 @@@@수다토류 믿고걸러야겠지? ㅇㅇ(211.248) 22.02.08 79 0
1191873 나완전빡쳤어 무서운년(221.156) 22.02.08 15 0
1191871 와인 맛없음 [2] ㅇㅇ(106.101) 22.02.08 25 0
1191868 진짜 가전제품은 삼성이 최고인거같아... [2] 도라방스(124.49) 22.02.08 83 2
1191865 나보고 공부하러 가라고 해줄 갤러들 있나 [2] ㅇㅇ(223.39) 22.02.08 24 0
1191864 빨리트레이닝시켜서 적응시킬생각은안하고. 무서운년(221.156) 22.02.08 20 0
1191862 나 천을귀인 장생지라서 사람들이 귀여워해준다 ㅇㅇ(175.223) 22.02.08 175 6
1191860 나 미러리스로 사진 찍었거든? 자괴감 든다 ㅇㅇ(223.39) 22.02.08 21 1
1191859 오늘 이거 삼 [6] ㅇㅇ(222.112) 22.02.08 63 0
1191858 오늘 저녁 쫄면이랑 김밥먹고 지금 라떼랑 [1] ㅇㅇ(175.223) 22.02.08 20 0
1191857 미달이 국회의원 됐노 ㅇㅇ(36.38) 22.02.08 49 0
1191856 연구직 사주야? [7] ㅇㅇ(39.7) 22.02.08 69 0
1191855 오늘 진자 걍 머 시켜먹을가 [5] 유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4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