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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내 대인관계가 힘들었는지 알게됐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4.40) 2022.01.13 05:10:43
조회 13515 추천 466 댓글 134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싶어서 쓰는글이야 (긴글주의)
나는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못해
내가 자기방어를 못한다는 생각조차 못했어

다른 애들이 나와 다르게
뭔가 피해받거나 억울한일 당했을때
길길이 날뛰며 맞서는 모습을 볼때면

'아 피곤하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
그냥 넘어가면 안되나?' 이런생각을 하며
오히려 그런애들이 기쎄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고딩때까진 이런성격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어
근데 성인되니까 아니더라

나의 그런 성격이 만만해보였는지

나를 후려치거나 꼽주거나
내것을 부당하게 뺏어가는
그런 괴롭히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

나는 그때마다 제대로된 항의 한번 하지못한채
그냥 그런 사람이나 상황을 피하기만 했어
그게 편했거든

하지만 피해다녀도 어디에서나 그런일은 생겼어

그런일이 계속 반복되자 맘속에 응어리와 울분,
홧덩어리가 쌓이기 시작했지.
'왜 나만 계속 이런일이 생기지?' 싶어서 억울하고
주변사람들한테 하소연하고 다녔어

근데 어느날 직설적인 친구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왜 그때는 그걸 참기만하다가
이제와서 하소연하냐고.
그때 그상황에서 욕을 하든 소리를 지르든
싸우기라도 했어야하는거 아니냐고.

친구는 오히려 내가 문제라는거야.

나는 첨에 그 친구 말이 섭섭했어.
애초에 그런짓을 하는 인간들이 잘못이지
당하기만 한 내가 무슨 잘못인가 싶었지..

근데 시간이 지나고 곱씹을수록
그 말이 맞는거야.
그런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는데..
그때마다 피하기만 할수는 없는데..

내가 방어하지 못하는 성격인걸 남들도 아니까
나한테 더 그러는거 같고.


내가 왜 이런 성격이 됐는지 생각해봤어.

되짚어보니 집에서 그렇게 자랐어.

엄마가 늘 나를 함부로 대했는데
그때 내가 반박을 하거나 기분나쁜 표현을 하면
더 괴롭히기 시작해 상황이 더 악화되곤했어.
소리지르거나 욕하거나 투명인간 취급하는 식으로..

이런일을 여러번 겪다보니까
내 안에서 학습이 된거야.
"억울한일 당했을때 반박을 해봤자 달라지는건 없다
오히려 상황이 안좋아진다" 이런식으로..

그리고 밖에서 내가 안좋은일 당했을때도
엄마늕거기에 맞서서 싸워라 이렇게 말해주지 않고

"그냥 너가 좀 참아라.
뭐 그런거가지고 그러니? 그냥 넘어가라."
이러면서 나를 유난스러운애 취급했어.

그래서 나는 자기방어도 못하는
찐따가 되어갔던거야.

처음 이걸 깨달았을때.. 너무 슬펐어.

나는 나를 계속 방치하고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던거야.

지금은 깨닫고 달라지려고 하고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살아와서
내 주장을 하는것 자체가 겁이나고 무서워.
그게 뭐라고 항상 가슴이 짓눌려있어.

하지만 점차 나아지겠지.

그냥 마음이 너무 슬퍼서 써봤어.

나도 이제 나를 잘 지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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