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뒤틀려있고

망상 편집증 인지왜곡 같은 온갖 정신적 문제가 심해보여서

조금 더 균형잡힌 생각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준 적 있었는데

(말본새 되게 부드럽고 착하게 했었음)

오히려 그런 조언을 한 내 자격을 따지면서

나한테 화풀이를 더 심하게 하는 황당항 경험을 하게 돼서리

그때부터 그냥 누가 이상한 행동하거나 정병스러운 말을 해도

걍 가만히 있음

약이 될 거 같은 말이면

그냥 본인이 알아서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이면 되는데

사람 계급에 엉뚱한 집착심이 있는지

지보다 급 떨어져보이는 사람한테 따뜻한 조언이라도

한소리를 들었다는 거 자체가 자존심 엄청 상하는 일이었나 봄

그래서 옳은 말이라도 그냥 호의로 함부로 했다간 

오히려 내가 화를 당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음

사람한테 중요한 건 옳게 바로잡아지는 균형이 아니라

어떤 사람한텐 무근거 자존감 충족이고, 그냥 감쓰행위 그 자체이고

무지성으로 자신이 옳다는 걸 떠받들어주는 주변의 인정이고 

뭐 그런 게 대부분인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