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으름이냐면 나는 바뀌지 않겠다는 게으름임.
근데 그 게으름에 대한 죄책감을 못 견뎌서 학대하는 거임
그 칼날이 어디로 가냐의 문제거든


근데 사람이 탓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음
기계도 하루에 여덟시간 돌면 나머지는 쉬어야 하는데
사람은 애석하게도 그것만큼의 체력도 없으면서
기계보다 덜 쉬어도 게으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있음

그래서 남탓은 하되 지나간 인연이나 일에 해야함
그게 제일 잘 드러난게 인연법임
'사랑은 타이밍이다', '배우자는 하늘이 정해줬다'
이런 거 다 과거를 흘려보내게 해주는 좋은 남탓임
일로 가면
'이 전공을 택하게 된 것도 돌이켜보니 운명이다',
'원하던 건 못 이뤘지만 거기서 어떤 특정한 부분을 알게 돼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런 걸로 가겠지 ㅇㅇ..

근데 내 탓은 안 하는게 좋음
왜냐면 나라는 존재는 절대로 과거가 될 수 없음
내 탓할 때 가장 번지기 쉬운 결과가
'난 원래 이래', '내 성격이 이래' 이런 거임.
'내가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야'
이런 중2병식 자기중심적 내 탓도 있겠지만 나이먹으면 줄어
대부분은 합리화로 감

그래서 내 탓은 더 안 좋음
내 탓보단 멘토찾기, 생각/행동교정하기 이런 걸로 가야함
나를 감정적으로 대하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