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인생이 너무후회된다.

34살 인생이 너무후회된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22) 2022.01.15 07:04:12

조회 116 추천 0 댓글 3

20살 전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흙수저, 부모님 이혼 뭐 여러가지 있지만.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 20살 되자마자 나왔다.

이혼한 아버지의 지원을 받아 원룸과 재수비용을 받았다

비용만 생각하면 1300정도 쓴 거 같다.

그렇게 1년동안 게임만 존나하다가 군대로 도피했다.

나도 안다 내가 좆병신 새끼였다는 걸.

이건 지금도 뼈저리게 후회한다 아마도 내 마지막 기회.

21살에 군대를 가서 좆폐급 이었다.

그래도 성격이 재밌는 편이라 선임들한테 두들겨 맞으면서 잘 지냈는데...

거기서 다리를 다쳐버렸다.

외부 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했다.

군대가 그걸 허락하겠냐?

경과 지켜봐야하는데 휴가때매 부대로 복귀했다.

다리는 존나 아파오는데 선임들 눈치는 봐야하고.

밥쳐먹는 거, 화장실 가는 거, 씻는거 다 도움받아야 하니까

선임들도 슬슬 존나 빡쳤는지 말로 존나 갈구더라.

근데 다친상태라서 더욱 서러웠다.

그렇게 4개월 정도 더 버티다가.

상병 5호봉에 일병새끼가 나 병신 취급하는거 보고 서러워서

결국 중대장한테 말해 전출갔다.

그 뒤로 그린캠프(군부대 정신병자들 모인 곳)

가서 심사 받고 공익으로 전환 됐는데.

다시 병원가니 재수술 해야할 것 같다 하길래

그때 삶을 포기했다.

뒤져야 했는데 시발 죽는 건 무섭다.

25살에 공익 재대했다.

병원 재활이 길어져서 도중에 연가를 존나 써서 이렇게 됨

신기한 거 알려줄까? 보통 연가를 추가로 쓰면 그만큼 복무기간이 느는데.

금요일날 쓰고 담주 월요일날 쓰면 4일의 추가복무가 생긴다 ㅋㅋ

21살 1월 군대

25살 2월 제대

ㅋㅋㅋㅋㅋㅋ 개시발

그때 삶은 의미없다.

자기연민으로 낭비하다가

눈을 떠보니 34살이다.

몸뚱아리는 34살인데

정신은 20살이다.

게임과 스스로 사색으로 살아온 자신이 서 있을 곳은 없다

가끔 티비에 중고딩 연예인들이 나보다 훨씬 어른같다.

내가 원하는 삶은 단순하다.

적당한 부랄친구

적당히 연애하고.

적당히 먹고사는 그런 인생.

뭘 할라고 해도 시발 14년을 버렸는데

비참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지금까지 온 14년 중에 내 책임은 너무나도 크다

20살때 그랬으면 안됐다.

지거국이라도 가던가 재수를 성공해야 했는데

소주 두병 비우고 하소연에 써본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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