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올시즌 두산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6승4패로 우위를 보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두산전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21일 경기에 앞서 두산 선발투수인 세스 후랭코프 얘기가 나오자 분위기가 살짝 달라졌다. 넥센이 올시즌 후랭코프와 만남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경기 만남 뿐이었지만 6이닝 동안 1안타만을 뽑어내는 데 그치며 1점도 얻지 못했다. 후랭코프는 이날도 넥센에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후랭코프는 4회초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3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지만 팀의 9-3 승리를 견인하며 무난히 1승을 추가했다. 후랭코프는 올시즌 15번째 등판에서 11승째를 따냈다. 다승 경쟁을 하던 그룹도 멀찌감치 밀어내고 있다. 팀동료 조쉬 린드블럼과 양현종(KIA) 등 각팀 에이스들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8승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후랭코프는 투구수가 조금 많은 편이다. 

이닝당 투구수가 17.6로, 린드블럼(15.5개)와 비교해도 확연히 많다. 9이닝당 볼넷수 4.17개를 기록하는 등 투구수가 늘어날 여지가 많은 탓에 경기당 평균 5.1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이닝 소화력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약점보다 강점이 두드러진다. 후랭코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이 2.67에 불과할 만큼 실점 억제력이 좋다. 볼넷은 다소 많지만 9이닝 평균 피안타수가 5.68개로 빼어나다. 

이에 후랭코프는 6이닝만을 던져도 거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다. 이날 경기 역시 6이닝만을 던졌지만 가볍게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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