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예전 투수 경필이형 ㄹ황.GISA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13 09:57:37
조회 98 추천 2 댓글 0

라오스에 이만수가 있다면, 몽골엔 이경필이 있다.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로 활약했던 이경필은 야구장 밖에서 ‘제2의 인생’을 개척 중이다. 사회로 나온 이경필은 ‘성공’이 아닌 ‘행복’을 꿈꾼다. 행복을 나누는 건 이경필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경필은 몽골 야구 전도사로 행복 나눔을 실천 중이다. 몽골에 ‘야구’란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이경필의 이야기를 엠스플뉴스가 들어봤다.
 
"선수 시절 돌이켜보면, '좀 더 건강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 남는다"
 
0000025999_002_20180813095517610.png?type=w647
0000025999_003_20180813095517645.png?type=w647이경필은 현역 시절 자신을 “몸쪽 승부를 즐기던 투수“로 기억했다(사진=삼성)


올드 야구팬들 가운데 ‘투수 이경필’을 기억하는 이가 많습니다. '관리가 잘됐다면 더 좋은 투수로 기억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올드 야구팬이 적지 않습니다.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 저도 아쉬움이 커요. 물론 기쁜 일도 많았죠. 음, 제가 다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팔꿈치 수술 받은 뒤 기량이 하락하면서 선수 생활을 일찍 마무리하게 됐죠.
 
스스로 되돌아봤을 때 ‘현역 이경필’은 어떤 투수였나요? 
 
변화구를 잘 구사했고, 몸쪽 승부를 즐기던 투수였습니다. 변화구를 즐겨 사용했던 까닭에 부상이 찾아오지 않았나 싶어요. 조금만 더 건강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에요. 
 
지금은 '관리 야구'가 KBO리그 트렌드입니다. 이 트렌드를 바라보는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제가 선수로 뛸 때만 해도 프로야구 감독은 파리 목숨이란 말이 있었어요(웃음). 좋은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관리 야구'는 행동에 옮기기 어려운 이상과 같습니다. 팀 성적이 나쁜데 투수를 관리한다? 정말 꿈 같은 이야기였죠.
 
그렇군요.
 
제가 현역으로 뛰던 15년 전 ‘관리 야구’의 개념은 간단했어요. 성적 내고 쉬어라. 이거였죠(웃음). 엄밀히 따지면, 관리가 아니었던 셈이에요. 선수가 ‘완전한 회복’보다 ‘빠른 회복’을 욕심낼 수밖에 없었던 까닭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확실히 변화가 눈에 보여요. 선수 입장에선 정말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좋은 자질을 갖췄음에도, 선수로 날개를 펼치 못한 야구인이 많습니다. 그 한을 지도자로 풀고자 하는 야구인 역시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경필 씨는 ‘엘리트 야구’와는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새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네.
 
평생 야구장에 있을 자신이 없었어요. 야구장에 있는 게 답답했습니다. 
 
답답했다?
 
저는 야구장이 아닌 ‘사회’라는 더 넓은 바다로 나가고 싶었어요. 넓은 세상을 향한 욕심이 컸죠. 그래서 은퇴하자마자 ‘천하무적 야구단’이란 예능 방송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야구장으로 돌아오는 문은 점점 더 좁아지더라고요(웃음). 
 
여전히 야구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야구인으로 남고 싶어요.
 
이경필의 꿈 "사회에서 행복하게 사는 야구인, 그 본보기가 되고 싶다"
 
0000025999_004_20180813095517654.png?type=w647이경필의 꿈은 '행복한 사회인'이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야구인’이라… 평범한 듯 특별한 의미가 묻어있는 말입니다.
 
야구를 그만둔 뒤 사회에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야구인을 찾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야구인이 사회에 나오면, ‘자신이 번 돈을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아요. 그게 현실입니다. 
 
그렇군요.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성공하자’는 게 아니에요. 성공에 앞서 행복하게 살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야구인도 사회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저는 다른 야구인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인생 제2막’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조금 다른 방법이요? 
 
야구인들이 현장을 떠나면, 십중팔구 음식점을 차립니다(웃음). 운동 말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까요. 축구나 농구도 똑같아요. 선수 생활할 땐 ‘지금 영광이 영원하리란’ 생각을 하죠. 하지만, 아니에요. 영광의 시절은 잠깐이에요. 막상 사회에 나오면, 할 게 없는 사람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0000025999_005_20180813095517678.png?type=w647사회인 이경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사진은 몽골 유소년 야구단에 물품을 기증하는 장면(사진=필코치 선교야구단)
 
‘한국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일까요?
 
넓게 보면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직접 체감해본 결과 문제는 단순했습니다. 
 
음.
 
‘운동선수들의 삶 자체가 단순하다’는 거였어요. 저 역시 27년간 야구만 하다가 사회에 나왔어요. 할 줄 아는 게 없었습니다. 적응하는 데 정말 애를 많이 먹었죠(웃음). 
 
'사회에서 겪었던 애로사항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얘길 하려는 것 같군요.
 
맞아요. 미리 그 길을 가본 선배 입장으로, 사회로 나와야 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110년 전 몽골에 야구 전파한 사람이 바로 한국 선교사였다"
 
0000025999_006_20180813095517711.png?type=w647몽골 야구대표팀 감독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이경필(사진=필코치 선교야구단)
 
야구장 밖에서의 ‘제2의 인생’, 행복합니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조그마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웃음). 
 
‘몽골에서의 야구 선행’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선행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웃음). 가진 걸 나누는 것뿐입니다. 몽골 야구대표팀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야구를 가르쳐주고 있을 뿐이에요.
 
몽골에 야구를 전파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교회 다니면서, 몽골에 선교하러 갈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몽골 올림픽위원회 바다르오강 사무총장을 만났어요. 그분이 몽골 야구 저변이 취약하니, 도움을 달라고 직접 부탁했습니다.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했죠. 
 
0000025999_007_20180813095517735.png?type=w647몽골 올림픽위원회 바다르오강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는 이경필(사진=필코치 선교야구단)
 
왜 제안을 수락한 겁니까.
 
제안 받고,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그런데, 몽골에 야구를 처음 전파한 분이 한국 선교사였더라고요. 무려 110년 전 일이에요. 그 이야기를 접한 뒤 ‘몽골에 야구를 전파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몽골 야구 열기, 어떻습니까.
 
아직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몽골 인구가 360만 명이에요. 그런데, 야구 인구는 160명에 불과합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4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를 수조차 없는 환경이죠. 
 
오기도 생길 듯합니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한국 사회인 야구팀을 데리고, 몽골에 갔어요. 몽골 친구들이 경기할 상대가 생겼다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웃음). 몽골 선수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점점 발전하는 몽골 야구팀을 바라볼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이만수 선배의 라오스와 한 판 붙고싶다." 
 
0000025999_008_20180813095517770.png?type=w647'라오스 야구 전도사'로 불리는 이만수 전 SK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큰 틀에서 보면,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라오스 야구보급’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아직 이만수 선배님에 비하면 한참 모자랍니다(웃음). 저는 몽골인들이 야구를 통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해요. 이 부분은 이만수 선배님과 저의 공통적인 지향점이라고 봅니다.
 
야구로 '가난 극복'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
 
야구를 통해 땀을 흘리다 보면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장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몽골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한다면 정말 '야구로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이경필의 몽골'과 '이만수의 라오스'가 친선 경기를 펼친다면, 정말 의미있는 광경이 되겠군요.
 
정말 바라는 바입니다. 승부욕에 불이 붙으면 안 되는데…(웃음)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이만수 선배님께 친선 경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판 붙고 싶습니다. 상상만해도 설레는데요(웃음).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852953 ㅋㅋㅋㅋㅋ여윽시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5 0
852952 좆건좆 슈크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9 0
852951 성지) 삼진 ㅇㅇ(124.54) 18.09.20 8 0
852950 콱백호는 신인왕 백퍼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19 0
852949 콱백 만리란만 치면 싸이클링호무랑이냐 ㅇㅇ(223.33) 18.09.20 18 0
852948 니들 기세로 봐선 엘쥐 전승도 가능할것 같은데 [2] to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143 0
852947 돡백호 ㅈㄴ 아쉽네 ㅅㅂㄱ ㅇㅇ(221.149) 18.09.20 37 0
852946 난 두산 어제 진거때문에 오늘은 좀 힘들지않을까 싶었다 ㅇㅇ(211.204) 18.09.20 24 1
852945 ㅋㅋㅋㅋ꽃제비처럼 생김 ㅇㅇ(112.187) 18.09.20 9 0
852944 미친놈아 킹사한테 연결하라고 ㅇㅇ(223.38) 18.09.20 9 0
852943 쥐준모 방송리스트에 안보이는데?? [8] ㅇㅇ(59.86) 18.09.20 245 0
852942 콱뱍호 미쳤노 ㄷ 스퀘어에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15 0
852941 존나 멸치네;; 뛸 힘은 있는거냐ㅋㅋ 마취총베어스(125.189) 18.09.20 11 0
852940 콱백호 3연타석ㅋㅋㅋㅋㅋ ㅇㅇ(110.70) 18.09.20 21 0
852939 개꼴데 11:3으로 이기던거 11:10까지 추격당함 ㅋㅋㅋㅋ [4] ㅇㅇ(211.36) 18.09.20 199 0
852938 콱백호 투런-솔로-쓰리란 ㄷ ㄷ ㅇㅇ(58.237) 18.09.20 26 0
852937 강백호 뭐냐? ㅇㅇ(122.34) 18.09.20 19 0
852936 강백호 3연타석홈런 ㄷ ㅇㅇ(1.217) 18.09.20 41 0
852935 대주자 흑인용병임? ㄷㄷ 242(121.160) 18.09.20 17 0
852934 킹사까지 연결좀 ㅇ ㅇㅇ(220.121) 18.09.20 14 0
852933 여기서도 광고소환이면 진짜 대단한 타자다 ㅇㅇ(211.232) 18.09.20 8 0
852932 쟤 수비 잘함 ㅇㅇ(221.149) 18.09.20 13 0
852931 ㅋㅋㅋㅋㅋㅋㅋㅋ씨발 콱백호 3연타석 홈런 (121.67) 18.09.20 21 0
852930 쥐랑 몇게임 남음? [2] ㅇㅇ(211.209) 18.09.20 63 0
852929 쟤 수비 보고 싶은데 아쉽게 지명 자리네 ㅋㅋ ㅇㅇ(121.190) 18.09.20 9 0
852928 재는 난민이냐 야구선수체형이 아닌데 ㅇㅇ(121.132) 18.09.20 14 0
852927 볼넷나가고 킹사가 만루까면 좋을거같은데 ㅇㅇ(14.39) 18.09.20 8 0
852926 박건우 안타치지마라 스텝용 안타 필요없다 ㅇㅇ(211.211) 18.09.20 9 0
852925 ㅈㄴ 말랐네 ㅇㅇ(59.187) 18.09.20 6 0
852924 쟤한번나와서 주루사있지않음? ㅇㅇ(118.218) 18.09.20 8 0
852923 볼보이아니냐 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24 0
852922 전민재는 또 누구냐 졸라 말라보이네 ㅇㅇ(175.223) 18.09.20 18 0
852921 몸이 가시같놐ㅋㅋㅋㅋㅋ ㅇㅇ(222.109) 18.09.20 7 0
852920 3번이 구멍이라서 킹사 앞에 주자가 있는걸 근래 못본거 같음 ㅇㅇ(27.100) 18.09.20 13 0
852919 쟤는 뭔 난민입국했냐? ㅇㅇ(39.118) 18.09.20 10 0
852918 중딩이냐 ㅇㅇ(124.54) 18.09.20 7 0
852917 멸치무ㅜ야 ㅇㅇ(110.70) 18.09.20 13 0
852916 강백호 미친놈 또 홈런쳤네 [2] ㅇㅇ(210.100) 18.09.20 170 0
852915 대승적 차원으로 좆쥐한테 김태룡 보내주자 루돌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8 0
852914 쥐잡이들 오늘도 열일중? ㅇㅇ(210.105) 18.09.20 12 0
852913 황) 쓰레기들ㅋㅋ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하네 [2] ㅇㅇ(211.36) 18.09.20 49 3
852912 콱백호 오늘 3연타석 홈런 ㅋㅋㅋ [1] ㅇㅇ(175.193) 18.09.20 126 0
852911 와 전민재 쟤는 엄청 말랐네 ㅇㅇ(183.98) 18.09.20 20 0
852910 ㅋㅋㅋㅋㅋ 첫경기아니냐 ㅇㅇ(1.231) 18.09.20 5 0
852909 직관 중인데 류중일 카메라에 많이 잡혔냐? ㅇㅇ(223.62) 18.09.20 16 0
852908 그새끼네 ㅋㅋㅋㅋ ㅇㅇ(122.46) 18.09.20 6 0
852907 ===오늘 두산 공격 셔터 내립니다====== ㅇㅇ(58.237) 18.09.20 8 0
852906 킹수증 예전응원가 진짜 좋았는데 [1] ㅇㅇ(175.193) 18.09.20 63 0
852905 4안타 경기 빛주딱.gif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50 8
852904 응 좆건좆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20 1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