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찾은 마무리투수 자리. 최근 최지강 이병헌 김택연 등 구위 좋은 투수들이 두산에 많이 생기면서 홍건희는 후배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그는 "일단 마무리투수 자리를 맡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맞지만,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싶다. 그러면 후배들도 성장할 수도 있고,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꾸준하게 팀이 잘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건희 역시 "언젠가는 (김)택연이가 마무리투수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무너져서 넘겨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교체를 바라봤다. 홍건희는 "지금은 내가 최대한 마무리 역할을 잘하면서 있고 싶다. 마무리투수가 안 되는 날이 있으면 그걸 또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잘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헀다.


지난해 아쉬움은 이제 모두 털어냈다. 홍건희는 "작년 두 경기 뿐 아니라 후반기에 들어서 야구적으로 멘털도 많이 흔들리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쫓겼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서 계약한 뒤에는 솔직하게 아쉽기도 했지만, 후련한 마음도 있었다.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력 했다. 이제 해야할 일이 정해졌으니 그것만 생각하고 준비를 했는데 지금 잘 되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홍건희는 이어 "이닝이나 경기 수 등은 상황이 되면 나오는 것이니 크게 목표로 잡고 있지 않다. 다만, 작년 중간부터 마지막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올해는 끝까지 마운드에서 잘하고 싶다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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