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보모가 모시던 아가씨의 자녀들에게 너희 어머니 어릴적 이야긴데 하며 액자식 구성으로 시작함십대 보모가 주인님네 둘다 돌아가시자 다른 친척이 보모를 어린아기씨와 함께 아기씨의 외가친척이 사는 대저택으로 가서 살라고 보냈어
거기 오늘낼하는 친척할머니가 하인하녀 몇명만 델고 산기슭에 있는 엄청나게 큰 대저택에서 고독하게 살고계신다고.. 나 이런 시대랑 이런 풍 좋아함
친척할머니 표정 맨날 절망적이고 어두침침함 그래도 아기씨를 티안나게 좋아해서 보모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음
보모는 대저택 구경하며 그집안 조상들 초상화들을 구경했음
굉장한 미모에 성격 안좋아보이는 아가씨 초상화를 보고 누구냐고 묻자 그집 하녀가 이 저택 주인이신 친척 할머니의 젊은시절이라고 함
이렇게 이뻤다니 도저히 상상이 안간다고 하자 하녀가 그렇죠? 그런데 마님에겐 언니가 계셨는데 그분은 더 이뻤다고 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감춰둔 할머니의 언니 젊을적 초상화를 몰래 보여줌
과연 미모는 동생보다 더 뛰어났는데 인상도 역시 동생 만만찮게 성격안좋아보이고 쎄보인 미녀였음
기존쎄 보이는 자매 초상화도 보모에겐 신기했지만 다른 신기한 것도 있었는데 그 대저택에는 한쪽벽 다차지할만큼 크고 낡고 못쓰는 오르간이 있었음 겨울이 다가오자 밤마다 저택안에 오르간 치는 소리가 자주들리는데 누가 치냐고 보모가 물어도 하인하녀들은 눈치만 보고 얘길 안해줌
어느날 눈이 엄청 쌓인날 아기씨가 집안 사람들이 한눈파는 사이 대저택 밖에 혼자 나갔다가 산에서 동사되기직전 잠든채 발견되어 저택 사람들이 난리가 남
아기씨가 깨고나서 들려준 사연인즉, 자기보다 더 어리고 예쁜 여자아이가 밖에서 부르길래 나갔더니 자기 손 꼭 잡고 산으로 데려갔는데 어떤 이쁜 아줌마가 울고 있다가 자길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자길 무릎에 눕히고 재워서 잠들었다 그게 다라고 얘기함
그얘기가 친척할머니 귀에 들어가자 책에 등장한뒤부터 쭉 거의 말도 없이 늘 멍하게 우울하게 앉아있던 그 할머니가 첨으로 괴성지르며 경기 일으킴.. 애기를 악령으로부터 보호해야한다고 난리남
그 이후 한동안 아무일 없이 지내다가 꼬마소녀유령이 저택 밖에 또옴
아기씨는 저애를 안으로 들여야한다고 기를쓰고 현관쪽으로 갈려고하고 보모는 죽을힘을 다해 아기씨를 꽉붙잡고 아기씨는 존나 발버둥치며 그토록 따르던 보모에게 이 잔인하고 못된것아 어서 문을 열게 날 놔줘하며 악을 씀
그리고 때를 맞춰 오르간소리는 지멋대로 미친듯이 울려퍼짐 ㅋㅋㅋ
고전적인 유령스토리 ㅋㅋㅋ
이후 드러난 집안 사연은 좀 짠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