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

개인적으로 지상파, 넷플릭스 드라마 통틀어서 제일 잘 만든 1화라고 확신함

물론 10화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드라마들보다 많이 딸리지만, 모든 드라마 딱 1화까지만 보고 끊으라면 그중에선 단연코 원탑임

전위적인 만화경 시점으로 시작해서 전기충격기로 짜릿함을 주며 시작되는 오프닝 직전 시퀀스

10화 정주행할 동안 1번도 스킵안하고 끝까지 다 본(물론 짧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졸업앨범 연출이랑 OST가 ㄹㅇ ㅆㅅㅌㅊ) 오프닝

기태와 민희의 단 몇분간의 대화장면만으로 바로 두 사람 캐릭터성 보여주는 학교시퀀스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수의 시선에서 팔찌 클로즈업되는 걸 시작으로, 지하철역 수금+이실장 연락과 동시에 바로 반전되는 작품 분위기

개구린 폴더폰으로 호출받고 묵묵히 일어나서 ㅈ간지나게 등장하는 이실장(최민수 존재자체가 그냥 간지그자체)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서사와 매력이 있는 가위빌런

그런 가위빌런에게 무차별폭력을 행사하는 민수옹과 지수의 지령, 지수가 받는 국어학원 수업이 교차되는 명장면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중독적인 배경음악이 깔린 조건만남 시퀀스(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최고명장면)

집에 와서 소라게한테 물주면서 하는 오지수 독백도 상당한 명장면, 지수의 행동법칙이자 좌우명을 이 독백으로 100% 각인시킴

그리고 다음날 학교장면에서 기태의 역사에 남을 일진연기와 배규리 상큼한 등장씬

조건녀들 챙녀집합소에 모여서 하는 한드에 정말 얼마 없는 개쩌는 트래시토크

지수가 규리랑 데이트할 생각에 설레발 ㅈㄴ치고 다음날 카페에서 개찐따 인증하는 장면(너드남 매니아들이 제일좋아하는 장면중하나)

가위빌런의 반가운 재등장과 당황한 지수의 고군분투, 결국 추하게 도망가서 PC방에서 글싸다가 민수옹한테 개쫄아서 빤스런하는 가위빌런(연기가 ㅆㅅㅌㅊ)

데이트 말아먹고 쓸쓸하게 귀가하는 두 사람 시점으로 잔잔하게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규리한테 지수 투폰 들키면서 긴장감 급상승하는 장면까지

글쓴것만 보면 솔직히 내가봐도 오바같긴 한데 직접 보면 확실히 GOAT 맞음 ㅇㅇ

물론 스토리는 6화인가부터 조폭들 나오면서 용두사미로 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