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유투브 수익금 규모와 사용처가 영업기밀이라고 비공개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자질의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이상휘 의원이상휘 의원(국민의힘, 포항 남·울릉)은 14일 방송문화진흥원(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MBC는 15개의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표 예능인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혼자산다', '복면가왕' 등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을 편집해 높은 수익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규모와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유튜브는 전 세계 최대규모의 비디오 플랫폼으로, 각 방송사들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인지도와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 큰 수익을 얻고 있다.

이상휘 의원실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MBC 대표 유투브 채널 3곳을 보면 △MBC NEWS 구독자 수 478만명, 누적 조회수 181억뷰 △엠뚜루마뚜루 구독자 수 258만명, 누적 조회수 52억뷰 △오분순삭 구독자 수는 164만명, 누적 조회수 27억뷰였다.

수익금과 수익금 사용처에 대한 공개를 방문진에 자료요구했으나 유투브 채널로 얻게 된 유튜브 수익은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며 MBC가 공개를 거부했다는 것이 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유튜브 수익은 구독자 수, 조회 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에 정확한 수익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유튜브 예상 수익을 계산사이트에 분석한 결과 MBC NEWS는 월 12억원 이상, 엠뚜루마뚜루는 월 2억원 이상, 오분순삭은 월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상수익이지만 일반적으로 조회수 1000회당 약 1달러의 수익을 낸다는 기준을 바탕으로 계산해 봐도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결과로, MBC의 나머지 채널의 수익도 고려한다면, MBC는 유튜브 채널로만 연간 약 200억에 가까운 수익을 내오고 있다고 봤다.

이상휘 의원은 "MBC가 감사원 감사 요청자료도 제출 안하는데 국회의원 요구자료를 주겠는가. 유투브로 발생되는 수익금은 MBC의 쌈짓돈이 아니다"라며, "방문진은 MBC가 유투브로 벌어들이는 수익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