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배송으로 혹시 소화제나 위장약 같은 거 있나 싶어 검색하니까
까스활 요거 하나만 팔아서
아니 까스활명수가 언제 또 이름을 바꿨나 했네
시대 반영해서 일부러 이름도 바꾼 건가
아무 생각 없이 주문했더니
뭔가 탁 마시면 상쾌한 느낌 들면서 속이 푹 꺼지는 느낌이 들어야 되는데
별로 시원하게 배가 꺼지는 느낌이 없어서
이상하다 했더니

예전에 엄마가 집에 맨날 사 놨던 거는 까스명수였구나
아니면 까스활명수였나
방금 검색해 보니까 까스활 요게 까스활명수 회사에서 마트 용으로 따로 나온 거네
ㅅㅂ
성분이 여섯 개 정도 빠지고 약의 강도도 어떤 재료는 6배 낮고

아니 진짜 까스명수 이런 것까지 왜 약국에서만 저팔게 만들고 지랄이야
이럴 거면 약국도 배송 서비스를 해 주던가

진짜 약사 단체 좆같다 진짜
그냥 바르는 연고나 이런 소화제 같은 거
알레르기 약 같은 것도 그냥 어차피 약국 가도 돈만 내고 사 오는
그런 많은 영양제나 이런 것들은 그냥 좀 쳐 팔면 안 되나

가만 보니까 의사들 파업할 때도
약도 솔직히 맨날 중증 환자 아닌 만성 환자들은 보통 먹던 약 약만 타러 가는 경우 많잖아
그런 것 때문에 안 그래도 만성 환자들 리필 제도 이거 들먹이면 의사들 환자 줄어든다고 거품 문다던데

약사나 의사나 시발 가만 보면
보통 일반인들은 전문적인 거라 잘 모르니까
그리고 보통 병원이나 약 같은 거는 뭔가 신성시하는 분위기 같은게 있어서

근데 나이 좀 들고 병원 좀 들락거려 보면
이런게 눈에 빤하게 보임
사실 다 그냥 판매해도 되는데 굳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거
무슨 마약이나 위험성 있는 약품 같은 거는 몰라도

아 시발 까스명수 한 개 먹으면 소화 꺼억 잘 되는데
솔직히 콜라도 소화제나 마찬가지여서 집에 냉장고 배달시키고 받은 콜라는 존나 많은데
원래 탄산음료 먹지도 않는데다가 달아서 오히려 몸에 더 안 좋잖아

그래도 아까 낮에부터 까스활 총3개 먹어서 그런가
요 며칠 계속 뭔가 배도 빵빵하고
그 원인인지 계속 지릿하게 두통 비슷하게 속이 약간 울렁거리는 거 같으면서 눈가 뻑뻑하고 왼쪽 머리도 찌릿찌릿

계속 심하게 불편하던 게 조금 나아진 거 같긴 한데..
까스명수나 활명수 집에 좀 사다 놔야 되겠네
아 시발 약국 가기 귀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