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배우 김혜영이 오는 11월 MBC 새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에 출연을 확정하며 20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다.

KBS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후 오랜만에 다시 연기자로 서는 김혜영은 이번 작품에서 동네 미용실의 까다로운 고객으로 등장해 독특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 신곡 ‘삐딱선’을 발표하며 가수로 돌아온 김혜영은 이번 연기 복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며 “연기, 노래, 예능 등 기회가 주어지는 모든 분야에서 내 모든 재능을 쏟아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친절한 선주씨’, 이혼 후 새 출발 꿈꾸는 여성의 인생 리모델링 이야기

드라마 ‘친절한 선주씨’는 잘못된 결혼을 끝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 선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결혼과 가정의 갈등 속에서 삶을 되찾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삐딱선 탄생 배경… “북한 창법 벗어나 원숙미 더했다”

김혜영의 신곡 ‘삐딱선’은 ‘정차르트’로 불리는 작곡가 정경천이 작업한 트로트곡으로, 인생의 굴곡을 담아낸 곡이다.

김혜영의 개인적 경험과 애환이 녹아들어 곡의 진정성을 더했고, 특히 노래교실 행사에 잇따른 출연 요청을 받는 등 흥겨우면서도 짠한 가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경천은 “과거 북한식 창법에서 벗어나 한국 트로트의 감성을 녹여낸 김혜영의 원숙한 가창력을 기대해도 좋다”고 평했다.


◆북에서 온 예비 연기파 배우… “김혜자, 김영옥 같은 배우 되고파"

함경북도  출신인 김혜영은 1998년 압록강을 건너 대한민국에 귀순했다. 북한에서 평양연극영상대학을 다닌 그는 남한에 와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를 졸업하며 연기자로서의 길을 착실히 닦아왔다. “주어진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는 김혜자와 김영옥 같은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끈다.

한편 김혜영이 선보일 새롭고 독보적인 연기와 노래가 앞으로 대한민국 연예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