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타갤 펌) 한동훈의 독립운동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30 22:24:19
조회 498 추천 31 댓글 2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에 있을 때 선배 검사인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너는 수사를 매번 독립운동하듯 하느냐”는 말을 종종 들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언론 인터뷰로 널리 알려진 이 말은 당시 한 위원장이 문재인정부 핵심 인사들을 수사하다 인사 불이익을 받은 상황과 관련해 회자됐다. 다만 한 위원장은 “오히려 나를 책망하는 취지에 가까웠다”며 정확한 맥락과 해석을 직접 말해준 적이 있다. “나는 항상 강한 수를 두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편인데, 그런 때에 ‘너는 왜 매사 그러느냐’ 하는 식의 말씀이었다. 나를 무슨 독립운동가 같다고 말씀하신 게 아니다.”

수사로서 무언가에 항거했다고 표현한 말이 아니라 유불리 없이 앞뒤 따지지 않는 태도를 빗댄 것이었다는 설명이었다. 뭇 사람들이 검사 중 드물게 ‘한동훈’의 이름을 기억하게 한 요인에는 실제로 자신이 있건 없건 상대를 가리지 않는 태도가 있었다. 그는 재벌 총수와 정치인을 수사할 때 “사회에서 이 장면을 쳐다본다. 여기서 검찰이 물러서면 사회가 후져진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강자의 반칙을 바로잡는 특별수사 속에는 사회의 기준을 형성하는 의미까지 담겼다고 믿었다. 한 위원장은 검찰 선배 변호사들이 찾아오면 차갑게 대했고, 더욱 변론 반대 방향으로 뻗는 수사에 그를 찾는 외부의 발길도 점차 뜸해졌다.

빠른 확신과 그를 관철하려는 노력, 날이 서 있고 썩 부드럽지 못한 말투 때문에 검찰 내에서 미움도 많이 받은 편이다. 이를테면 평검사 때 윗선으로부터 “한 검사 같은 분들 때문에 우리 검찰이 힘들어지는 겁니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국회가 석방을 의결한 서청원 전 의원에 대해 회기가 끝나길 기다려 “수형 생활이 가능하다”며 기어이 재구속을 한 때였다. 당시 한 위원장은 서 전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담당 의사를 만나 “일대일로 말해 달라”고 설득했다. 그는 초임 검사 때 “왜 회식에 안 오느냐”고 묻는 상사에게 “근무 시간에만 나라에 충성하겠다”고 대답했고, 이 말이 알려져 욕도 많이 먹었다.

유명한 검사였지만, 그는 묘하게도 검사들의 대체적인 모습에서 비켜서 있었다. 누군가가 ‘검사동일체’를 말하면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휘하의 ‘라인’도 없고, 검찰 내에 흔하다는 수사팀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이유에 대해 “같이 일했으면 그걸로 끝이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의 말과 행동을 비난하는 이들도 일에서만큼은 그를 인정했다. 회식 빠진 초임 검사를 흉보던 말이 잦아든 것은 그 검사가 기록에 파묻혀 일주일에 두 번만 집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였다. 그러니 “너는 매번 독립운동하듯 하느냐”는 말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할 일을 한다는 당위는 인정하나 지금 그렇게까지 맹렬해야 하느냐는 애정어린 물음으로 말이다.

한 위원장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고, 사회가 후져지지 않겠냐고 되물었고, 같이 일했으면 그걸로 끝이어야 한다고 말해 왔다. 지금 여당이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 이런 자세만큼 절실한 것도 없지 싶다. 더러 겹쳐지고 더러 구별된다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제 수사 지휘로 부딪힐 때보다 더욱 어려운 긴장에 처할 것이다. 숨은 과거를 밝히는 검사의 일과 미래를 타협하는 정치인의 일은 다르다지만 그 기반은 둘이 항상 강조해 온 ‘상식’이다. 한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으로부터 애정 섞인 책망을 받게 될까.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 지명자에게 “너는 매번 독립운동하듯 하느냐”고 말하게 될까.


국민일보-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2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18360321 언더커버, 보물섬 후속은 뭐임? [1] ㅇㅇ(106.101) 03.01 76 0
18360320 박보검 MZ맞네 ㅇㅇ(106.101) 03.01 144 0
18360319 잠못자서 약먹는 사람 있냐? [3] 긷갤러(211.235) 03.01 88 0
18360318 킹덤 주지훈 찐으로 역모네ㅋㅋ [3] ㅇㅇ(110.10) 03.01 243 0
18360317 tvn story 눈여 김수현 김지원 자전거씬 입갤 ㄷㄷㄷ ㅇㅇ(211.234) 03.01 202 0
18360316 홈플에서 어떤 사람이 라면만 엄청 사가던데 [2] ㅇㅇ(223.38) 03.01 120 0
18360315 박보검 석사까지 딴 애가 저정도일줄이야 [7] ㅇㅇ(211.235) 03.01 133 0
18360313 요즘 여자애들 결혼 왤케 안하려고 함? ㅇㅇ(223.39) 03.01 41 0
18360312 굿데이 다음 멤버로 이분 추천할게 ㅇㅇ(39.7) 03.01 73 0
18360311 박보검 여자친구 고딩때 오래사귄 여친 [2] ㅇㅇ(106.101) 03.01 187 0
18360310 홍해인 홍해인 해인아 개같이 설레노 미친ㅋㅋㅋ ㅇㅇ(211.234) 03.01 220 0
18360308 아이유 박보검 서로 칭찬하는게 배아파? [3] ㅇㅇ(118.235) 03.01 133 0
18360306 머핀 좋아하는 애들 이해안가 [1] ㅇㅇ(211.235) 03.01 47 0
18360305 tvn story 눈여 곧 김수현 김지원 자전거씬 입갤 ㄷㄷㄷ ㅇㅇ(211.234) 03.01 103 0
18360303 아이유 빵 끊었다고 했어 [15] ㅇㅇ(118.235) 03.01 405 0
18360302 긷줌들 먹는거에 진심이노 ㅇㅇ(118.235) 03.01 34 0
18360301 티벤 감자연구소도 더쿠에 광고 냈네 [1] ㅇㅇ(118.235) 03.01 125 0
18360300 빵이 당뇨를 유발하고 당뇨가 암을 유발하니까 빵이 발암물질임 [2] ㅇㅇ(211.237) 03.01 85 0
18360299 박보검 홈플 바이럴이었네 ㅇㅇ(211.235) 03.01 91 0
18360298 이재명이 총동원령 내린 탄찬집회 ㅇㅇ(222.114) 03.01 78 0
18360297 소녀시대 진짜 시대 잘 타고났네 [1] 긷갤러(211.235) 03.01 182 4
18360296 박보검 못배운거같아 [3] ㅇㅇ(210.99) 03.01 156 0
18360295 박보검아이유 핑계고 10시간째 백만을 못넘었네 [8] ㅇㅇ(211.234) 03.01 257 0
18360294 젤렌스키똥됐네 [2] 긷갤러(153.242) 03.01 120 0
18360292 ㄴ닥치랬지 ㅇㅇ(118.219) 03.01 22 0
18360291 박보검 홈플 모델 노린거면 ㅇㅈ [4] ㅇㅇ(118.235) 03.01 141 0
18360290 딸기든 뭐든 영석이는 나랑 만남. 우정민(1.176) 03.01 21 0
18360289 김수현 박보검 정병까 지분 50%가 서특이라 그럼 [1] ㅇㅇ(211.234) 03.01 43 0
18360287 보검이 호빵광고도 했었잖아 [5] ㅇㅇ(223.38) 03.01 61 0
18360285 에드워드리 미늘장아찌 소스 긷갤러(124.51) 03.01 40 0
18360284 노모어 피자 첨시키는데 메뉴 추천좀 해줘 ㄱㄱㄱ ㅇㅇ(118.235) 03.01 49 0
18360282 tvn story 눈여 곧 김수현 김지원 자전거씬 입갤 ㄷㄷㄷ ㅇㅇ(211.234) 03.01 73 0
18360281 나는 딸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가 [8] 긷갤러(110.44) 03.01 91 0
18360280 박보검 괌 간거 풍향고 찍으러 갔어??? [2] ㅇㅇ(118.235) 03.01 192 0
18360278 땅콩샌드 vs 연유샌드 [3] ㅇㅇ(211.235) 03.01 43 1
18360277 박보검 빵광고 하자 이정도면 해야지 [1] ㅇㅇ(223.39) 03.01 56 0
18360276 박보검은 기자가 무섭다고 할 정도로 빠릿한 타입임 [2] ㅇㅇ(211.234) 03.01 180 0
18360274 너네 평소에 소화 잘됨? ㅇㅇ(211.234) 03.01 35 0
18360272 근데 우파들아 너네ㅏ 아무리 방해해도 영석이랑 나는 만나짐. 우정민(1.176) 03.01 26 0
18360271 연휴 1일차 7시 경과 ㅇㅇ(218.52) 03.01 25 0
18360270 홈플 크림빵 식물성크림이라 몸에 안좋아 [2] ㅇㅇ(118.235) 03.01 92 0
18360267 이장우는 뭔 음식점을 저렇게 많이해 ㅇㅇ(118.235) 03.01 95 0
18360266 어제 홈플 과자 이거 샀는데 [5] ㅇㅇ(223.38) 03.01 295 0
18360265 박보검 단팥빵으로 시작해서 결국 빵플로 이어지노 [1] ㅇㅇ(183.97) 03.01 92 0
18360264 나혼산 고준 수면장애극복 ㅇㅇ(211.234) 03.01 52 0
18360263 놀뭐보다 빵플이 더웃기네 ㅇㅇ(118.235) 03.01 50 0
18360262 크림빵이 맛있냐 슈크림빵이 맛있냐? [3] ㅇㅇ(211.235) 03.01 45 0
18360261 긷줌 앙큼한년들 홈플 모카번 사재기했나보네 품절 이야 [4] ㅇㅇ(211.234) 03.01 79 0
18360260 박보검이 산빵 온라인은 몇개안풀어놨어 [3] ㅇㅇ(118.235) 03.01 81 0
18360257 뵤통 육아휴직은 아기 몇살때 많이내냐? [4] ㅇㅇ(211.234) 03.01 66 0
뉴스 [차트IS] ‘미키 17’ 개봉 첫날 24만명 관람, 박스오피스 1위 디시트렌드 03.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