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韓총리 계엄 반대하자 尹 "내가 책임지겠다" 밀어붙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4 18:05:51
조회 195 추천 0 댓글 0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지난 3일 밤 국무위원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심야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명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강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무회의에서 계엄을 건의한 주체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육사 38기)이었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46기)과 계엄군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킨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47기),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48기)도 긴박했던 '서울의 밤'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넘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엄 선포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회의가 긴급히 소집됐다. 국무회의 의장은 대통령, 부의장은 국무총리이며 19개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을 겸하고 있다.

이날 밤 국무회의에는 한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김 장관과 이 장관 등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이날 회의 안건이 계엄인지도 모른 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가량의 국무위원들이 참석했으나 안건을 파악하자 한 총리와 최 부총리 등은 화들짝 놀라 윤 대통령을 설득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헌법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긴급재정경제처분 및 명령 또는 계엄 발령·해제는 국무회의에서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제처 해석에 따르면 계엄과 해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심의만 하면 될 뿐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 이에 따라 다른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윤 대통령이 밀어붙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일부 장관들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과 계엄 요건 미비 등을 들어 반대하자 윤 대통령이 나서 "내가 책임지겠다"며 회의를 종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적 심의 절차가 끝나자 윤 대통령은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오후 10시 28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출입기자단은 브리핑룸 앞에서 대기했으나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생중계로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일부 각료들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시행한 계엄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국회는 계엄이 선포된 지 불과 약 2시간30분 만에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완전무장 상태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은 표결을 제지하지 않았다. 기관단총과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상당수 여야 의원들보다 늦게 국회에 도착했고, 진입 과정 등에서 창문이 깨지는 등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국회 본회의 개최 등 국회의 의사결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4일 계엄사무 관련 부대를 지휘했던 전직 군 장성들은 매일경제에 "윤 대통령과 군 당국이 급조된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시대착오적으로 군을 동원했고, 군사적인 준비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군 국회 투입에 대해 "군의 지휘체계는 혼선을 빚었고 출동 명령을 받은 군인들도 잘못된 명령을 받고 인간적인 고뇌를 한 부분이 있었다"고 풀이했다. 김 전 사령관은 "계엄군으로 투입된 병력도 비상계엄이 선포된 다음에야 임무 내용을 알았을 정도로 준비가 안 됐고 계엄을 시행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에 대한 군 내부의 낮은 신망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한편 4일 새벽 1시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윤 대통령은 한동안 계엄을 해제하지 않았다. 그사이 한 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대통령실을 다시 방문해 윤 대통령에게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윤 대통령은 새벽 4시를 지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발표했고 4시 30분께야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이어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며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엄 선포를 '충암고 라인'이 주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행 계엄법상 국방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 발령을 건의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장관과 이 장관이 충암고 출신이다. 계엄에 관여할 수 있는 최고위층은 모두 충암고 라인이었던 셈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에 예정돼 있던 마약류 점검회의 일정을 순연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이 계엄 파문 이후에 어떤 일과를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제윤 기자 / 김성훈 기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18374635 얼굴 길면 살빠지면 오이상 늙으면 오이지상 [2] ㅇㅇ(106.101) 03.02 62 0
18374634 박해영드는 행복할때는 잘안봐짐 우울하거나 힘들때보면 잘봐지고 ㅇㅇ(211.234) 03.02 48 0
18374632 김혜윤 진짜 예뻐졌다 [6] ㅇㅇ(39.7) 03.02 463 0
18374631 여자는 결혼못하면 부모랑평생살아? [2] 자경매니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52 0
18374627 여자는 남편 죽으면 수명이 늘어 ㅇㅇ(39.7) 03.02 38 0
18374625 ㄷㄷ고문기술자에장소까지 냥투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23 0
18374624 서현진 식샤 볼살 통통할때가 젤 이쁜데 [1] ㅇㅇ(121.146) 03.02 71 0
18374623 나의 추앙일지 <날 추앙해요 > 대본 [6] ㅇㅇ(223.38) 03.02 202 0
18374622 김지원 해방에서 화장기 거의 없고 너무 [1] ㅇㅇ(106.101) 03.02 365 0
18374621 업소녀도 좋은경험 ㅇㅇ(223.39) 03.02 41 0
18374620 혼자 사는 사람은 평균 수명이 비교적 짧다더라고 [1] ㅇㅇ(222.236) 03.02 67 0
18374618 서현진 호감인데 존존예는 아니지 ㅡㅡ [5] ㅇㅇ(39.7) 03.02 245 1
18374617 서현진 차라리 살쪘다고 까였던때가 얼굴은 더 나아 [1] ㅇㅇ(223.62) 03.02 117 0
18374616 경계심 사라진 '야생엘크'가 나무꾼에게 던진 플러팅.jpg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33 1
18374615 박해영드는 몰아서 보기 좋더라 나 해방 실시간 안보고 [1] ㅇㅇ(211.235) 03.02 71 0
18374614 구씨술심부름하고 ㅇㅇ(223.39) 03.02 30 0
18374612 오목인중수술도 있더라 윗입술을 들어올리고 인중을 오목하게 ㅇㅇ(106.101) 03.02 34 0
18374610 구씨같은 남자한테 쳐맞고싶다 [1] ㅇㅇ(223.39) 03.02 48 0
18374608 아니 다시 생각해도 염미정 개또라이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06.102) 03.02 55 0
18374607 성경읽으면 자존감높아지자나 [2] 자경매니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42 0
18374606 구혜선 블러드 왜 발연기라고 까였지 [8] ㅇㅇ(106.101) 03.02 180 0
18374605 와 보물섬 연출ㄷㄷ 냥투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05 0
18374603 저 김남길 사극 2개중 하나는 김박사극임 [6] ㅇㅇ(223.39) 03.02 290 0
18374602 교회가면 방언터져? [1] ㅇㅇ(223.39) 03.02 43 0
18374601 주즤훈 사외다까질이 얼마나 심했냐면 [1] ㅇㅇ(106.101) 03.02 71 0
18374600 추앙이란 단어 이제 편하게 쓰는거 너무 웃기지않냐? [3] ㅇㅇ(118.235) 03.02 77 0
18374597 자경아 인생은 교회 밖에 잇다 [2] ㅇㅇ(121.146) 03.02 37 0
18374596 해방 심지어 김지원 볼통통 너무 귀엽다고 느낌 ㅇㅇ(106.101) 03.02 178 1
18374594 혼자 살면 어떻게 되냐면 ㅇㅇ(211.237) 03.02 71 0
18374593 김수현 매력 넘친다 [8] ㅇㅇ(202.136) 03.02 272 1
18374592 나중에 연기할 생각있다고 언급한 남자 아이돌 둘.JPG [2] ㅇㅇ(112.158) 03.02 104 0
18374591 보물섬은 음악이 참잘하는듯하다 [3] 긷갤러(106.101) 03.02 76 0
18374590 똥쌀때 항문이 살짝 찢어진거 같은데 이런것도 병원가?ㅜㅅㅜ [6] 긷갤러(116.123) 03.02 64 0
18374589 계란소주.. 냥투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32 0
18374588 해방으로 손석구 김지원 다 떴지 [4] ㅇㅇ(106.101) 03.02 242 0
18374587 추앙 실시간검색어 생각난다 ㅋㅋㅋㅋ [5] 긷갤러(118.235) 03.02 119 0
18374586 은숙드 온에어가 재밌었는데 ㅇㅇ(223.38) 03.02 31 0
18374585 개변줌년 ㅋㅋㅋ 김수현 굿데이 반응 좋아서 긁힌거임?? ㅋㅋㅋ [8] 긷갤러(106.101) 03.02 212 1
18374584 이정하가 굿보이에 특출했구나 [4] ㅇㅇ(106.102) 03.02 260 0
18374583 입꼬리수술은 왜하지 [1] ㅇㅇ(218.54) 03.02 85 0
18374582 처음으로 김수현 한테 매력을 느낌 [4] ㅇㅇ(117.110) 03.02 251 1
18374581 불면증 없는거 복이냐 [2] ㅇㅇ(218.54) 03.02 57 0
18374579 살빠지니깐 입이 커지더라 ㅇㅇ(106.101) 03.02 37 0
18374578 폭망녀하지원 긷갤하이브만 영업함 ㅇㅇ(211.234) 03.02 20 0
18374577 오수재는 여주 얼굴보다 남주 얼굴이 더 화제였던 걸로 기억 ㅇㅇ(222.236) 03.02 61 0
18374576 해방도 연예인들이 더 빨아줬잖아 그때 구씨로 손석구 난리였음 ㅇㅇ(211.235) 03.02 86 0
18374575 서현진하고 신혜선 비슷한 포지션 느낌임 [4] ㅇㅇ(211.234) 03.02 222 0
18374574 냉부해 손종원 존나 깔끔해서 좋아 [3] ㅇㅇ(119.193) 03.02 95 0
18374573 오늘 김수현까들 미쳐서 긷념 구걸한 이유 타임라인 [5] ㅇㅇ(211.234) 03.02 221 0
18374572 저녁예배 혼자가야돼 앞으로 [9] 자경매니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71 0
뉴스 봉준호 ‘미키 17’,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누적 61만 돌파 [차트IS] 디시트렌드 03.0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