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북한, 민노총 전 간부에 "이태원 참사 분노, 최대 분출" 지령…법원 중

ㅇㅇ(180.70) 2024.12.11 20:39:50
조회 80 추천 0 댓글 0

법원, 1심 징역 15년 선고

"북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에 동조" 질타

이번 특대형 참사를 계기로 사회 내부에 2014년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투쟁과 같은 정세국면을 조성하는데 중심을 두고,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로 분출시키기 위한 조직사업을 적극 전개했으면 합니다."

지난 2022년 159명의 묵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2주 정도 지난 11월 15일 당시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3)씨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이 보낸 이 같은 지령문을 이메일 등으로 받았다.

북한 지령을 받아 노조 활동을 빙자해 간첩 활동을 하거나, 중국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민노총 전 간부 재판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수년간 100여차례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아 움직인 혐의로 작년 5월 구속기소된 석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지령문 수신·보고문 발송외에도 평택 미군기지·오산 공군기지 내 시설·활주로·미사일 포대 등을 촬영한 영상·사진이 포함된 파일 등 국가기밀을 탐지·수집한 사실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북한 지령문과 보고문의 내용들은 모두 단 하나의 목표인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으로 귀결되고, 피고인은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임에도 장기간 이에 동조했다"고 질타했다. 1심 법원이 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법정에선 수사 과정에서 모인 방대한 분량의 디지털 증거의 적법성 여부가 다퉈졌다.

특히 간첩 의혹 사건은 피고인 측에서 모든 진술을 거부하면서 증거가 조작되거나 위법한 방식으로 수집됐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 증거의 효력이 유무죄를 가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건에선 수사 단계에 참여해 증거 수집 경위 등을 잘 아는 검사가 공판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들은 만약 수사검사의 직무대리 발령을 통한 공판 참여가 불가능해지면 간첩 의혹 사건 재판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 판결문 증거목록만 30쪽…"위법수집증거 아니다"

재판부는 239쪽에 이르는 1심 판결문 중 약 30쪽을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나열하는 데 할애했다. 증거에는 각종 내밀한 자료가 담겼다. 2017년부터 석씨 등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는 모습을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이 촬영한 채증 영상이 포함됐다. 또 2018년부터 공작원 등과 주고받은 지령문과 보고문, 스마트폰에서 포렌식으로 선별한 파일도 담겼다.

이처럼 많은 증거가 제출되는 이유는 간첩 사건에서는 피고인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기반으로 혐의를 입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이 수사 단계부터 진술을 거부하거나 참고인도 해외에 있는 등의 이유로 수사 협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공안 검사는 "간첩 사건은 진술에 기댈 수 없어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유죄를 증명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디지털 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부도 증거가 조작됐다거나,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게 아니라거나, 수집 과정이 위법해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주장을 하나하나 검토한 뒤 위법수집증거가 아니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정원 수사관들이 국제 형사사법 공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촬영한 영상·사진을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주장에는 "공개된 장소에서의 촬영을 강제수사라고 단정할 수 없고 촬영으로 얻은 증거의 증거능력을 부정할 사유는 되지 못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사진 파일 등이 조작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제출했을 뿐 아니라 실제 위변조 여부를 검증한 국과수 직원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불렀다.

지난해 8월 28일 공판에서는 국정원 수사관이 증인으로 나와 석씨의 SD카드에 은닉된 프로그램을 법정에서 직접 구동하기도 했다.

석씨의 다른 외장하드에서 발견된 암호 '1rntmfdltjakfdlfkehRnpdjdiqhqoek7'('1구슬이서말이라도꿰어야보배다7'를 영자로 친 것)과 수사기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자 석씨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2020년 5월 7일 자 지령문이 해독됐다.

이 지령문에는 민주노총 임원 선거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해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석씨는 지령에 따라 계파별 선거 전략 등을 취합해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고, 법원은 이 부분 혐의가 사실이라고 보고 간첩죄를 인정했다. 석씨가 수시로 공작 진행 상황을 북한에 보고하고 "남조선 혁명운동에 대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 "모든 것을 다 바쳐나갈 것" 등을 언급하며 보낸 '충성맹세'도 드러났다.

◇검찰-수사기관, 수사·재판서 유기적 협력

이번처럼 증거물의 증거능력이 집요하게 다퉈지는 사건에선 첩보 수집과 내사단계에서부터 재판까지 전 단계에서 일선 검찰청의 공공수사부와 경찰 안보수사대, 국정원의 협의가 이뤄진다.

형사소송법 등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어렵게 얻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이유로 휴지조각이 될 수 있어서 증거 수집 단계부터 형사법 전문가인 검사들이 참여해 자문을 제공한다.

재판 단계에서도 국정원 수사관이나 경찰, 국과수 직원을 직접 증인으로 부르는 경우가 잦아서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1심 재판에 1년 6개월이 걸린 석씨 사건뿐 아니라 최근 2심에서 국보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2~5년이 선고된 충북동지회 사건도 2년 5개월이 걸린 1심 공판 기일의 대부분이 증거능력을 다투는 데 쓰였다.

단계별로 경찰이나 검찰이 분절돼 업무를 수행하며 증거능력보다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일반 형사 사건과 다른 점이다. 대공 수사의 이 같은 특성 탓에 수년간 해당 사건을 다룬 수사 검사들이 재판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요 간첩 사건의 재판을 맡았던 한 검사는 "간첩 사건은 수사 검사의 공소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공판에서 증거능력 관련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아는 수사 검사가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공판 검사는) 방대한 기록을 숙지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전달받기는 어렵고 어느 측면이 쟁점인지도 알 수가 없다"며, 각 검찰청의 공판 검사가 공소 유지를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재판에 더욱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건은 대공 수사권이 국정원에서 경찰로 넘어간 이후 간첩 사건 추적과 수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최근 보기 드문 중형이 선고됐다. 북한의 대남 선전 선동 전술은 여전하고 더욱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의 대공 수사력 '총량'을 유지하기 위해 기관 간 협력이 더욱 긴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917783?sid=102

기자 프로

김광태 기자(ktkim@dt.co.kr)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17423909 jtbc 이혼숙려캠프 틀어 ㅋㅋㅋ [1] ㅇㅇ(223.62) 12.12 118 0
17423907 한국 경제복구 꿈도 꾸지말길 바람ㅋㅋㅋ 긷갤러(223.38) 12.12 27 0
17423906 이거 해외에서 부정투표 걸린 그 기계 얘기야? [5] ㅇㅇ(211.36) 12.12 146 0
17423904 트럼프 시대에 유엔 본부 미국에서 퇴출시킨다더라 긷갤러(221.167) 12.12 40 0
17423903 부엉충 할매들 여기서 떠들어봐야 긷줌들 관심도 없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17 1
17423901 돌아가셨구나ㅠ 냥투더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154 0
17423900 대박난 노홍철 비트코인 근황 나갤러(220.85) 12.12 111 0
17423899 3억5천짜리 아파트 전세 2월까지 나갈까? 김/녹/즙(119.197) 12.12 80 0
17423897 임영웅 건드리면 좃되는데 ㅋㅋㅋ [7] ㅇㅇ(118.235) 12.12 449 0
17423895 사전투표 없애야 하는거 아니냐 [1] ㅇㅇ(106.101) 12.12 54 0
17423894 꼬꼬무 유에프오.... ㅇㅇ(211.234) 12.12 44 0
17423893 문성근 단어 선택봐 종자ㅋㅋㅋㅋ 쟤넨 단어도 어디서 죽창 종자 막 [3] ㅇㅇ(211.36) 12.12 96 0
17423892 좆불이 안먹히는 가장 큰 이유 써줄게 긷갤러(221.167) 12.12 73 0
17423891 룸빵이나 노래방 죄다 ㅇㅇ(116.127) 12.12 36 0
17423889 켄타로는 내가 가질게 [2] ㅇㅇ(112.186) 12.12 469 0
17423887 왜 사전투표가 조작이 쉽냐면 [4] ㅇㅇ(118.235) 12.12 172 0
17423886 여직원을 왜 여직원이라고 부르는거야? [3] ㅇㅇ(211.203) 12.12 71 1
17423885 이재명+중국 vs 남북미일러 구도 긷갤러(221.167) 12.12 32 0
17423884 부정선거 증거 깔 듯 [8] ㅇㅇ(58.227) 12.12 263 0
17423883 딸있는 앰들아 아들딸 차별하지마라 딸한테 애정 안 주면 긷갤러(106.102) 12.12 63 0
17423882 향있는 화장품 바르면 눈 부어 ㅇㅇ(27.116) 12.12 27 0
17423881 문성근 간첩 자식이 부들대는거보니 ㅇㅇ(223.38) 12.12 62 0
17423879 한동훈줌 ㄴㅅㅇ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25 0
17423878 미국 한미일 공조 강요 [1] 긷갤러(221.167) 12.12 44 0
17423876 본능부부 나왔다 ㅋㅋㅋ ㅇㅇ(106.102) 12.12 38 0
17423875 부정선거 중국 텐센트랑 연관되어있대 [3] ㅇㅇ(58.227) 12.12 202 1
17423874 한동훈한테 난리친 강승규가 얘냐? [4] ㅇㅇ(211.235) 12.12 303 7
17423871 이번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 남기는 사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58 0
17423869 대표님 자꾸 씨발아저씨처럼 보낼려고 하노 긷갤러(221.167) 12.12 27 0
17423868 걸그룹 대표 대두 2명 [2] ㅇㅇ(210.222) 12.12 202 0
17423866 나솔 여자들 다 아는여자들이얔ㅋㅋㄱㅋㅋ ㅇㅇ(222.97) 12.12 40 0
17423865 미국 정부는 가짜선동은 지구끝까지 가서라도 박원순시키는데요 긷갤러(221.167) 12.12 28 0
17423863 윤정수 사각형이야 ㅇㅇ(39.7) 12.12 26 0
17423862 아니 시위 문화로 자화자찬 호들갑 떠는거 나만 쪽팔리는서임?? [2] ㅇㅇ(121.183) 12.12 56 0
17423860 “성폭력 2차 가해자와 함께 갈 수 없다”…촛불행동 대표 비판 잇따라 [2] ㅇㅇ(14.46) 12.12 132 0
17423861 [속보] 윤석열, 헌재서 직접 변론 및 생중계 요청ㄷㄷ [6] ㅇㅇ(106.102) 12.12 308 1
17423859 김갑수 황교익 정말 윤석열때문에 미친세상이 ㅇㅇ(117.111) 12.12 38 0
17423857 최태원이 왜 좌파 정치인 딸랑이 했는지 알겠음 [2] 긷갤러(223.38) 12.12 157 0
17423852 한가발 당신은 아웃이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36 0
17423851 채용비리를 할 정도면 조민급인데 긷갤러(221.167) 12.12 52 0
17423850 전세 7억짜리 6억5천에 내놓으면 2월까지 팔리냐? 김/녹/즙(119.197) 12.12 63 0
17423849 거짓말 하면 술 못끈어 ㅇㅇ(223.62) 12.12 22 0
17423848 김명신 감옥가면 구두약 못칠해 어쩌노 ㅇㅇ(222.118) 12.12 19 0
17423847 [단독] 민주당, 일부 대통령 탄핵안 부결 투표설 [4] 파스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326 0
17423846 나솔사계 보는데 여자들 왜 다 아는얼굴들이야ㅋㅋㄱㅋ [2] ㅇㅇ(222.97) 12.12 67 0
17423845 지금 한국 경제상태 완전히 파괴된 수준... 긷갤러(223.38) 12.12 36 0
17423841 문성근 "조국 판결, 세상 더러운 종자 윤석열" 긷갤러(124.58) 12.12 106 0
17423839 장소 안 가리고 '불체자 체포'…"성역 없앤다" ㅇㅇ(118.235) 12.12 48 0
17423838 계엄이후 내란견들 화력 이상하지 않냐 [12] ㅇㅇ(223.39) 12.12 341 8
17423837 더쿠는 윤석열이나 패지 찢이랑 조국 빨고있으니 [1] ㅇㅇ(118.220) 12.12 61 0
뉴스 ‘소방관’ 곽경택 감독 “대통령 하야 또는 탄핵해야”…동생 곽규택 표결 불참에 실망·분노 [전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