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2.16 후기) 한동훈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12.17 17:51:15
조회 7150 추천 75 댓글 94






기록용으로 쓴다 (긴글주의

계엄 이후 요동치는 정치권, 1시간마다 바뀌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하루도 편히 숙면한 날이 없었어
탄핵이 가결된 이후 일단락됐다 생각해서
15일에 머리 좀 식히러 바다로 갔어

저녁이 되자 갑자기 들려온 한동훈 기자회견 소식에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단 하나
'한동훈을 배웅하러 가지 않는다면 후회하지 않겠나'
그순간 다시 옷을 차려입고 서울로 출발했어
밤 11시 고속도로는 비었고 2시간 30분 거리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새벽 1시가 되어 집에 도착했어
씻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내 마음을 전해야해'
집을 뒤져서 겨우 찾아낸 카드 1장
그리고 뜬 눈으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혹시 7시에 못 일어날까봐 걱정돼서 알람 5개를 맞추고
그렇게 새벽 5시가 되어 잠시 잠들었어

8시 30분 국회에 도착해서 차안에서 카드를 썼어
많은 말을 쏟아내고 싶어도 거르고 걸러 이럴때일수록 단순하게 핵심만 전하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말을 듣겠나
내마음을 다 표현하려고 해도 딱맞는 형용사를 찾을 수 없었어
이건 슬픈 것고 아니고 시원한 것도 아니고
참담한 것도 아니고 후련한 것도 아니야
명확한 건 단 하나의 동사

+한동훈만을 기다린다+

10시 직전 대표님 차가 내 옆을 지나는 것을 보고 쫒아갔어
한동훈 이후로 카니발만 보면 번호판부터 확인하는 습관
힘껏 손을 흔들고 국회 들어가시는 모습도 봤어

10시 20분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허리가 고꾸라질 것 같았어
거기 모이신 분들도 나도 유튜브로 기자회견을 봤어
오기 전에 펑펑 울 것 같아서 두꺼운 손수건을 준비해 왔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도 슬프지 않았고 눈물도 나지 않았어
담담한 한동훈 덕분이었을까?
지난 총선 이후 사퇴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어
오히려 복잡하게 얽혀있던 내머릿속도 맑아진 느낌

한동훈이 소통관 앞으로 와서 차에서 잠시 내렸어
많은 분들이 꽃과 선물을 준비하셔서 차로 몰려들었어
나도 편지를 전해주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울고
차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가까이 가기가 어려웠어
우는 목소리가 엉엉 엉엉...
다 큰 어른들의 그런 큰 울음소리를 들어본 것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엉엉 사람들이 울고 있었어

나는 되려 차분해지고 담담해졌어
편지를 전하러 우는 인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어
편지를 전하고 한동훈에게 손을 내밀었어
꽉 손을 잡았어 꽤나 오래
놓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내손을 잡은 한동훈 손등을 쳐다봤어
그 순간을 잊지않도록 집중해서 봤어

현장에 배웅 나온 사람들을 확인했어 누구인지 기억하려고
김종혁 박상수 송영훈 박정하 한지아 최우성....

현장에서 들은 많은 지지자들의 이야기 웅성거림
누군가를 향한 욕 이런 것들은 이 글에서는 쓰지 않을게

기억나는 것은 단 두마디
한동훈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종혁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집으로 오는 길에서도 머릿속이 그저 멍한채
눈물도 나지 않고 어떤 감정도 들지 않고 그저 '한동훈' 이름만 떠오를뿐

집에 돌아왔어
오른손이 얼얼했어
한동훈과 맞잡은 내 오른손이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찡한 감각이 손에 남았어

내 마음과 눈과 귀와 발끝은 한동훈만을 향하니까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릴거야
그게 한동훈을 지키는 유일한 길일 테니까

이 글을 읽는 모두들
12.3 그밤 제일 먼저 자신을 던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한동훈을 기억하고 지키자


추천 비추천

75

고정닉 55

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18402971 나완비에 나오는 김윤혜 왜 못뜨는거 같아? 긷갤러(122.43) 01:27 44 0
18402970 동.탄은물.류.센타많잖아, ㅜㅜ(211.234) 01:27 32 0
18402969 이동욱 수지는 수지가 먼저 고백해서 사귐 [3] ㅇㅇ(45.248) 01:27 235 1
18402968 유정란 진짜 나오면 어떡해 ㅇㅇ(211.237) 01:27 39 0
18402967 징그러운 중국 음식 올리기 ㅇㅇ(59.8) 01:27 28 0
18402966 치킨먹지마 그럼 ㅇㅇ(223.39) 01:27 22 0
18402965 나는 잔잔하게 나답게 영석이 만나고 네컷 찍고 집에 돌아오고 싶은데. 우정민(1.176) 01:27 15 0
18402962 못생긴년들은 왜자꾸 저런옷입는거야 ㅇㅇ(223.39) 01:26 19 0
18402961 울 언니 오빠 다 동탄살거든 ㅇㅇ(223.38) 01:26 89 0
18402960 홈플 그러면 안망한다고 사기치고 김수현 모델쓴거긔? ㅇㅇ(106.101) 01:26 235 0
18402959 동탄 살기좋다고 울언니는 그러는데 [1] ㅇㅇ(223.38) 01:26 113 0
18402958 동탄도 공실 천지임 ㅇㅇ(223.38) 01:25 137 0
18402955 윤석열=이재명 외워라 쫌 [1] ㅇㅇ(223.38) 01:25 18 1
18402952 대형마트도 망하는구나 ㅇㅇ(118.235) 01:25 45 0
18402951 ㄷㅋ 핫게 고문실로 바뀐집 남편 [1] ㅇㅇ(39.7) 01:24 112 0
18402950 김건희가 불법저지른게 어미어마하다네 ㅇㅇ(223.38) 01:24 56 2
18402948 홈플러스 노조때문에 망했다기엔 mbk도 먹튀아님? [5] ㅇㅇ(223.38) 01:24 157 0
18402947 우리지점 홈플도 그럼 나중에 문닫겠다 목록에 없어도 ㅇㅇ(106.101) 01:23 111 0
18402945 한국인들은 음식도 사람도 못생긴거 싫어해 ㅇㅇ(27.116) 01:23 35 0
18402944 홈플 왜 망하냐 동네 시장 가기 싫어 ㅅㅂ [2] ㅇㅇ(211.36) 01:23 116 0
18402943 유정란이 서로 교배해서 낳은 영앙가좋은 달걀인데 [2] ㅇㅇ(223.38) 01:23 114 0
18402942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건 너 한동훈 [4] (39.7) 01:23 72 1
18402941 화사 진짜 못생겼다 ㅇㅇ(223.38) 01:23 101 1
18402940 씨제이년들 쿠팡한테 대가리 박은거 ㄹㅇ 웃겼자나 ㅇㅇ(118.235) 01:23 82 0
18402939 그냥 돌아가셔야 된더니까. 남의 에너지만 뺏음 우정민(1.176) 01:23 16 0
18402938 아침에 계란두개 몇개월 꾸준히 먹었더니 [3] ㅇㅇ(223.38) 01:23 179 0
18402937 울 엄마 몇번더 탄핵당해야 날 안 찌를까. 아마 안고쳐질 듯. 우정민(1.176) 01:23 24 0
18402935 홈플러스 노조 때문에 골치아파서 아무도 안삼 [1] ㅇㅇ(211.107) 01:22 135 1
18402934 영석이랑 나도 인연은 있기 때문에 다그치면 자꾸 더 압도적인 인연 우정민(1.176) 01:22 19 0
18402933 마트 망해가는건 우리나라 기울어져가는 시작같으 [1] ㅇㅇ(118.235) 01:22 96 0
18402932 지인이 양계장하는데 초란이 제일 좋다함 [8] ㅇㅇ(211.234) 01:22 170 0
18402931 내란견들 집회하고 음식점에서 단체로 쳐먹던데 ㅇㅇ(223.38) 01:22 25 0
18402930 계란 고기 고추가루 등등 농수산물은 우체국몰에서 사라 ㅇㅇ(223.62) 01:22 52 0
18402929 좌파김건희 팔로우 목록 (이승환 개마이뉴스 찢 한겨레) ㅇㅇ(223.38) 01:22 26 0
18402928 김건희 "우리 부부는 문재인의 충신" ㅇㅇ(223.38) 01:21 26 0
18402927 홈플 망함? ㅜㅜ(211.234) 01:21 28 0
18402926 좌빨 윤두창 지입으로 "내가 문재인 수사 덮었다" ㅇㅇ(223.38) 01:21 24 0
18402925 날 다그치면 자기가 탄핵 당한다는 걸 겪고도 자꾸 모름, 우정민(1.176) 01:21 18 0
18402924 난각 1번 계란부심 지리노 ㅋㅋㅋㅋㅋㅋ [5] ㅇㅇ(27.116) 01:21 130 0
18402923 패킹되어있는 계란 박스는 난각 번호 못보잖아 [6] 긷갤러(175.193) 01:21 111 0
18402922 우리집은 거의 고기 때문에 코스트코 가는데 [5] ㅇㅇ(211.107) 01:21 126 0
18402921 김명신 이명수랑 문자질 할 시간이노 [1] ㅇㅇ(223.38) 01:21 31 0
18402920 홈플 없어진 자리에 코스트코나 생겼으면 좋겠다 ㅇㅇ(223.38) 01:21 25 0
18402919 엄마때문에 자꾸 조급하게 영석이를 내가 다그쳐야 하는게 싫음 우정민(1.176) 01:21 17 0
18402918 한동훈 별짓을다하는데도 극우 개소리 살모사 소리나 듣고 [1] ㅇㅇ(223.39) 01:20 59 0
18402916 홈플 동수원 영통도 폐점 대상이라 놀랍다 [3] ㅇㅇ(118.235) 01:20 176 0
18402915 난 고기를 안먹어서 계란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라 [6] 긷갤러(118.33) 01:20 98 0
18402914 한동훈줌들이 개딸보다 어리다고? 진짜 뒤질래? [4] ㅇㅇ(211.235) 01:20 73 0
18402913 시골서 유정란 가져오면 고소해 ㅇㅇ(223.38) 01:20 57 0
18402911 홈플러스 매각2번이나 시도했는데 아무도 안사서 저렇게 된거래 [2] ㅇㅇ(223.38) 01:19 211 0
뉴스 신동엽→이수지도 ‘찐’으로 터진 ’직장인들’, 쿠팡플레이 대표작 되나 [줌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