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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후기) 한동훈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12.17 17:51:15
조회 1947 추천 68 댓글 86






기록용으로 쓴다 (긴글주의

계엄 이후 요동치는 정치권, 1시간마다 바뀌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하루도 편히 숙면한 날이 없었어
탄핵이 가결된 이후 일단락됐다 생각해서
15일에 머리 좀 식히러 바다로 갔어

저녁이 되자 갑자기 들려온 한동훈 기자회견 소식에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단 하나
'한동훈을 배웅하러 가지 않는다면 후회하지 않겠나'
그순간 다시 옷을 차려입고 서울로 출발했어
밤 11시 고속도로는 비었고 2시간 30분 거리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새벽 1시가 되어 집에 도착했어
씻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내 마음을 전해야해'
집을 뒤져서 겨우 찾아낸 카드 1장
그리고 뜬 눈으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혹시 7시에 못 일어날까봐 걱정돼서 알람 5개를 맞추고
그렇게 새벽 5시가 되어 잠시 잠들었어

8시 30분 국회에 도착해서 차안에서 카드를 썼어
많은 말을 쏟아내고 싶어도 거르고 걸러 이럴때일수록 단순하게 핵심만 전하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말을 듣겠나
내마음을 다 표현하려고 해도 딱맞는 형용사를 찾을 수 없었어
이건 슬픈 것고 아니고 시원한 것도 아니고
참담한 것도 아니고 후련한 것도 아니야
명확한 건 단 하나의 동사

+한동훈만을 기다린다+

10시 직전 대표님 차가 내 옆을 지나는 것을 보고 쫒아갔어
한동훈 이후로 카니발만 보면 번호판부터 확인하는 습관
힘껏 손을 흔들고 국회 들어가시는 모습도 봤어

10시 20분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허리가 고꾸라질 것 같았어
거기 모이신 분들도 나도 유튜브로 기자회견을 봤어
오기 전에 펑펑 울 것 같아서 두꺼운 손수건을 준비해 왔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도 슬프지 않았고 눈물도 나지 않았어
담담한 한동훈 덕분이었을까?
지난 총선 이후 사퇴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어
오히려 복잡하게 얽혀있던 내머릿속도 맑아진 느낌

한동훈이 소통관 앞으로 와서 차에서 잠시 내렸어
많은 분들이 꽃과 선물을 준비하셔서 차로 몰려들었어
나도 편지를 전해주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울고
차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가까이 가기가 어려웠어
우는 목소리가 엉엉 엉엉...
다 큰 어른들의 그런 큰 울음소리를 들어본 것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엉엉 사람들이 울고 있었어

나는 되려 차분해지고 담담해졌어
편지를 전하러 우는 인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어
편지를 전하고 한동훈에게 손을 내밀었어
꽉 손을 잡았어 꽤나 오래
놓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내손을 잡은 한동훈 손등을 쳐다봤어
그 순간을 잊지않도록 집중해서 봤어

현장에 배웅 나온 사람들을 확인했어 누구인지 기억하려고
김종혁 박상수 송영훈 박정하 한지아 최우성....

현장에서 들은 많은 지지자들의 이야기 웅성거림
누군가를 향한 욕 이런 것들은 이 글에서는 쓰지 않을게

기억나는 것은 단 두마디
한동훈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종혁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집으로 오는 길에서도 머릿속이 그저 멍한채
눈물도 나지 않고 어떤 감정도 들지 않고 그저 '한동훈' 이름만 떠오를뿐

집에 돌아왔어
오른손이 얼얼했어
한동훈과 맞잡은 내 오른손이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찡한 감각이 손에 남았어

내 마음과 눈과 귀와 발끝은 한동훈만을 향하니까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릴거야
그게 한동훈을 지키는 유일한 길일 테니까

이 글을 읽는 모두들
12.3 그밤 제일 먼저 자신을 던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한동훈을 기억하고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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