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밤이 지나고 ‘전, 란’을 보다 [전형화의 직필]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1/1

한동훈줌 밥먹고 나오다가 ㅋㅋㅋㅋ 시나모롤 뽑기 보여서 급 한동훈 생각나더라 거금 투자해 뽑기 과연 짠 코엽 ㅋㅋㅋㅋㅋㅋ 한동훈닮았어 ㅋㅋ 다른 하나는 꽝 ㅋㅋㅋㅋㅋ 불량이어서 짱남 한동훈줌들 맛점했어? 오늘도 하루 잘 보내자고 ㅋㅋ 작성자 : ㅇㅇ

계엄의 밤이 지나고 ‘전, 란’을 보다 [전형화의 직필]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5.01.03 13:00:19

조회 71 추천 0 댓글 0

사극은 현재를 과거에 빗댑니다. 설사 만드는 이들이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관객은 사극 속 역사에서 현재를 보곤 합니다.

영화는 그의 입이 칼에 꿰뚫어져 있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입을 칼로 막은 것이죠.

특이하게도 ‘전, 란’은 입에 칼을 많이 들이댑니다. 도망갔다가 잡혀온 노비는 바른 말 하는 그의 목을 겨눈 주인집 영감의 칼을 입으로 뭅니다. “네 놈 칼에 네 놈이 죽으리라”고 뱉는 무당은 그 왜군 장수의 칼이 입에 꽂혀 죽습니다.

바른 말을 하는 입에 칼을 꽂고 싶은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모양입니다. 아닌 밤 중에 나온 계엄사 포고 1호의 3항이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였으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전, 란’에는 다양한 말들이 나옵니다. 왕은 이리 말합니다. “편애는 소수의 교만을 낳고, 박애는 다수의 무질서를 낳으니, 다스리는 자들의 고달픈 숙명 아니겠는가.”

왜적과 싸우던 백성들은 이리 말합니다. “왜놈이랑 목숨 걸고 싸우던 백성은 시체 살 뜯어먹고, 왜놈이랑 붙어먹던 놈들은 갈비살을 뜯어먹는다.” “나를 역도로 만들었으니 소원대로 그리 되어주마.” “반란은 속도가 관건이오. 서두릅시다.”

‘전, 란’에서 진선규가 맡은 김자령 역의 최후는, 러시아 혁명에 불을 붙인 피의 일요일 사건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왕에게 충성을 바치던 의병 장군 김자령은, 왕에게 백성의 고달픔을 전하면 왕이 올바른 조치를 할 것이라 믿고 ‘의(義)’의 깃발을 들고 한양까지 행진합니다. 그의 충심은, 그에게 쏠린 백성들의 신망을 두려워한 왕에게 배신당해 결국 목이 베어 장대에 걸립니다.

피의 일요일은 러시아 황제(차르)에게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해결해달라고 청원하면 자비로운 황제가 들어줄 것이라던 가폰 신부가 노동자들, 그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행진하던 걸, 황제의 군대가 총을 쏴서 해산시킨 사건을 뜻합니다. 이 사건은 러시아 혁명의 방아쇠가 됐지요.

‘전, 란’은 혁명으로 마무리되진 않습니다. 다만 “두루, 온 세상 사람이 하나다”라며 광화문 앞에 잔뜩 모인 백성들이 돌고 돌며 노는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혁명의 시작은 백성들이 모이는 데서 시작되곤 합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그랬습니다. 4.19도 그랬고, 6.10도 그랬고, 촛불도 그랬죠.

아, ‘전, 란’에선 이런 대사도 나옵니다. “본디 짐승이란 말이 중생에서 나왔겄다. 중생이 곧 짐승이니 그 사나운 힘을 두려워함이 옳지 않은가.” 권력자가 국민의 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게 ‘전, 란’이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전, 란’은 10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https://naver.me/FBeGstMF

일간스포츠 전형화기자는 연예계 기자중 한줄기 빛

글 너무 잘 쓴다 이 글은 영화 분석측면은 적지만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17923600	한국개돼지들 북중러에 둘러싸여 살면서	ㅇㅇ(106.101)	01.20	22	0
17923598	단독]민주당 ‘여론조사특위’, 내일 ‘尹 40%’여론조사업체 방문 예정	ㅇㅇ(223.38)	01.20	68	0
17923597	최우식 주연 다 망했자나 [7]	ㅇㅇ(39.7)	01.20	231	0
17923596	이가혁은 촬영기자고 니들이 폭도라고 선동한 건 [1]	ㅇㅇ(223.38)	01.20	59	0
17923595	김수현 나이들면 [6]	ㅇㅇ(223.39)	01.20	337	1
17923593	선관위 고발하지도 않는 데 왜 민주당이 발끈 진짜 웃겨	ㅇㅇ(223.38)	01.20	35	0
17923592	트럼프 암만봐도 친중 같음 짱깨들 바이든때 보다 [5]	긷갤러(121.88)	01.20	86	0
17923591	좌파원숭이년들 요즘 간첩이어딨어?부정선거가어딧어?이지랄	긷갤러(182.231)	01.20	22	0
17923590	디플 장점 [2]	긷갤러(39.7)	01.20	138	0
17923589	달라진 검, 다급해진 이 ㅋㅋ	ㅇㅇ(223.38)	01.20	88	0
17923588	아무리봐도 정치판만 화교짱깨들이 개입하는게 아님	긷갤러(118.235)	01.20	35	0
17923585	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 보도에 언론중재위나 법적대응 없다	ㅇㅇ(223.38)	01.20	36	0
17923584	송혜교 검은수녀들 평 어찌 나오려나 [9]	ㅇㅇ(121.130)	01.20	352	0
17923583	여배우 중 전미도가 발음발성 최고인것같아 [2]	ㅇㅇ(223.33)	01.20	130	0
17923582	경찰, 디시인사이드 내사 착수 [2]	ㅇㅇ(49.143)	01.20	179	1
17923580	빻탄은 다 털려놓고 또 올려치네 미친 쓰갤	긷갤러(117.111)	01.20	19	0
17923579	우와 전한길 쌤 호통치는 영상 벌써 백만 넘었네 [5]	ㅇㅇ(223.39)	01.20	147	0
17923578	나 요즘 디플 보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 [4]	긷갤러(39.7)	01.20	185	0
17923577	근데 선관위 공무원일텐데 부정 채용은 어떻게 하는거야?	ㅇㅇ(61.247)	01.20	35	0
17923576	교촌 먹고 이정도 남앗어 [6]	ㅇㅇ(211.234)	01.20	257	0
17923574	김수현 김태리 연기합 궁금하긴해 [17]	ㅇㅇ(223.39)	01.20	346	2
17923573	화교배우 빠순이들 덜덜 떨리지?	ㅇㅇ(211.234)	01.20	84	0
17923572	남의 드갤에서 완장차고 서브대딸하고 이간질하는 팬덤	ㅇㅇ(223.38)	01.20	73	0
17923571	근 완결된 꿀잼 드라마 추천좀 해주라...범죄.스릴러. 물.... [3]	긷갤러(121.173)	01.20	54	0
17923569	尹, "비상입법기구 쪽지, 김용현이 썼나 가물가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ㅇㅇ(49.143)	01.20	113	1
17923567	현직검사 “부정선거 의혹 수사해야…음모론으로만 치부 안돼”	ㅇㅇ(223.38)	01.20	59	0
17923566	역사학 석사 전한길교수	ㅇㅇ(211.234)	01.20	75	0
17923565	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전한길 말이야 [6]	ㅇㅇ(223.39)	01.20	311	0
17923564	갤럽 좋아하는 프로 1월달 오겜이 1위한긴함 [2]	ㅇㅇ(223.62)	01.20	138	0
17923563	하지원 키스신 제대로 한거 김명민 말고 없음?	ㅇㅇ(211.211)	01.20	52	0
17923562	매년 발렌타인때 지인들한테	ㅇㅇ(58.121)	01.20	30	0
17923561	"'좌파 유튜버' 폭력 유발을 '극우'로 왜곡…JTBC 심의 신청 [1]	ㅇㅇ(223.38)	01.20	65	0
17923559	아파트값 나락가는거 보임? [1]	ㅇㅇ(211.234)	01.20	200	0
17923557	현직 부장검사 "부정선거 의혹 수사해 음모인지, 합리적 의혹인지 밝혀야" [2]	ㅇㅇ(223.38)	01.20	59	0
17923555	요즘도 신라면이 라면1위임? [3]	ㅇㅇ(223.39)	01.20	128	0
17923554	김수현 프라다 공계 [6]	ㅇㅇ(211.234)	01.20	716	1
17923553	전세계적으로 선거개입하는 중국!한국에 젤 치밀하게 했을듯	긷갤러(182.231)	01.20	30	0
17923552	배인혁이랑 이세영 나란히 3퍼 동기네 [12]	ㅇㅇ(39.7)	01.20	523	0
17923551	전한길 사학과 석사땄는데 [5]	ㅇㅇ(223.39)	01.20	161	0
17923549	차기작 차차기작 계약한 화교배우들 어쩔	ㅇㅇ(211.234)	01.20	146	0
17923548	오늘 캐스팅 아예 안뜨네	ㅇㅇ(211.62)	01.20	89	0
17923547	헌법기관(법원) 공격 = 국헌문란 [1]	ㅇㅇ(49.143)	01.20	48	1
17923545	짱개들 튀는 중 [2]	ㅇㅇ(211.234)	01.20	161	0
17923544	내아는 분들중에 셋쌍둥이가 있는데 ㄷㄷ [1]	긷갤러(59.25)	01.20	96	0
17923543	근데 작년도 설개봉 강동원 영화 160만 못가지않음? [3]	ㅇㅇ(110.70)	01.20	89	0
17923542	단독]경찰 향후 집회 최루액삼단봉 사용 검토 [3]	ㅇㅇ(211.234)	01.20	131	2
17923541	유시민은 20대에 사람도 납치해서 장애인 만들어놓고 [2]	ㅇㅇ(211.36)	01.20	58	0
17923540	서부지법 내부에 이가혁도 확인 사살 [10]	ㅇㅇ(106.102)	01.20	259	0
17923538	지금 밭가는 좌빨이 8프로 정도구만	ㅇㅇ(211.234)	01.20	30	0
17923537	언시 4일전에 한거 자신없다더니 찾아보니 800만작품도	ㅇㅇ(110.70)	01.20	74	0
뉴스	로버트 패틴슨 "봉준호 감독의 용감한 작품…미친 시나리오"	디시트렌드	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