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적자 자회사 와이낫미 청산···인수 2.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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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적자 자회사 와이낫미 청산···인수 2.5년만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5.01.03 1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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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작사 와이낫미프로덕션을 인수한 지 2년 6개월만에 청산했다. 자회사 삼양씨앤씨에 흡수합병하며 시너지를 기대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자회사 지분 매각과 청산 등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오고 있다.

3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 삼양씨앤씨 내 조직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지가 있던 삼양씨앤씨 부천지점을 폐점 처리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와이낫미프로덕션은 로맨스 판타지·무협·게임판타지 등 장르의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해 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5월 와이낫미프로덕션 지분을 100% 인수한 뒤 같은해 7월 또 다른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작 자회사 삼양씨앤씨에 흡수 합병을 단행했다.

당시 와이낫미프로덕션 흡수 합병이 단행된 배경으로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대 및 제작 역량 강화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향상이 꼽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내독립기업(CIC) 노블코믹스에서 웹소설을 웹툰이나 영상·애니메이션 등으로 가공하는 2차 창작 작업을 해왔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김비서가 왜 이럴까', ‘사내 맞선’ 등 흥행작이 노블코믹스를 거쳤다.

합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와이낫미프로덕션이 보유한 콘텐츠 IP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단순 IP 확보뿐만 아니라 제작 인력 확충이라는 효과도 전망됐다. 웹툰과 웹소설 IP 확보는 물론 합병 수 직원 수가 100명 규모로 늘어나 제작 인력 확충 효과도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와이낫미프로덕션은 합병 이후에도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오히려 와이낫미프로덕션 적자로 삼양씨앤씨 실적이 하락하면서 경영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양씨앤씨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후 2018년 매출 110억8600만원과 영업이익 24억8900만원의 성과를 냈다. 2021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억3979만원과 52억3157만원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와이낫미프로덕션을 품게 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억6835만원과 19억2412만원으로 떨어졌다. 2023년은 상황이 더욱 악화돼 매출 99억6960만원을, 영업손실 14억4926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여러 요인으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적자를 지속 중인 회사를 계속 두는 게 의미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며 “삼양씨앤씨에 새 대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이 내려온 점도 경영 개선 작업 일환”이라고 추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지분 매각과 조직 정리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중이다.

삼양씨앤씨는 지난해 11월 김선중 카카오엔터 전략실장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전략실장은 국내와 글로벌 스토리부문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로, 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담당한다.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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