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팬선물도 챙겨야 하는 아이돌…부실한 '역조공'땐 역풍도모바일에서 작성

긷갤러(210.219) 2025.01.06 15:31:11
조회 628 추천 0 댓글 0
														
7cee8071bc8660f536f187fb1cc1231d83d8854ebe7f2fcb4407


도시락, 담요, 주스, 팩, 세럼, 기프트카드, 핫팩….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MBC 가요대제전 사전녹화 당시 5인조 가상 아이돌그룹 플레이브가 팬들에게 선물한 이른바 ‘역(逆)조공’ 품목이다. 풍성한 선물 목록에 아이돌 팬들은 “돈 많이 들었을 텐데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에게 쿠키와 도시락을 선물한 뉴진스와 눈 마사지기 등을 선물한 에이티즈 등 아이돌이 팬덤을 위해 마련한 선물 내역을 담은 ‘역조공 리스트’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러다 보니 최근엔 역조공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아이돌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에스파와 데이식스. 지난해 ‘위플래쉬’(에스파) ‘해피’(데이식스) 등의 노래가 메가히트를 기록했던 인기 아이돌이었기에 파장은 더 컸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선 “올해 돈을 가장 많이 번 팀들이 역조공을 안 했다”는 불만이 약 2만 회나 리트윗되며 공감을 샀다. “(사전녹화) 딜레이만 세 시간이었는데 중간에 김밥이라도 보내줄 줄 알았다” “딴 팀들이 역조공 받을 때 우린 멀뚱멀뚱 있어야 했다” 등 팬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몇 아이돌들은 역조공을 하고서도 다른 가수들에 비해 부실했다며 원성을 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돌과 팬덤이란 구도가 뼈대를 이룬 한국 아이돌계의 ‘권력 관계’가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엔 팬들이 아이돌에게 일방적으로 선물 공세를 하던 조공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젠 역조공 등 ‘팬덤 챙기기’는 아이돌의 중요한 일상이 됐다. 몇 년 전부터 현아와 아이유(IU) 등의 역조공이 미담처럼 언급되더니, 이제는 하지 않으면 도리어 비난을 받는 상황까지 왔다.

연예 기획사에선 이런 분위기가 “당황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팬들의 실시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아이돌과 기획사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의무적인 것도 아닌데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는 현실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도 “이제 K팝은 과도한 ‘팬덤 고관여 비즈니스’가 돼버렸다”며 “팬덤에 전달할 선물 포장이나 방법 등까지 세세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전했다.

AD
이런 관계 역전은 한국 아이돌이 지나치게 팬덤에 의존하는 업계 구조 자체가 가속화시켰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적지 않은 아이돌 기획사들이 팬사인회 응모권과 랜덤 포토 등으로 앨범의 중복 구매를 유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값비싼 굿즈 등 대중보다 핵심 팬덤을 겨냥한 비즈니스도 많다.

팬들이 이렇게 아이돌에게 ‘큰돈’을 쓰다 보니 보상심리가 발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획사들이 팬들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많이 할수록 팬들도 바라는 게 커지고 있다”며 “과거엔 아이돌 기획사가 주도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젠 팬덤으로 무게중심의 추가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마다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이 늘어나 아이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했다. 임희윤 대중가요평론가는 “한국 가요계의 성공 사례들이 아이돌에 집중되면서 모든 기획사들이 아이돌 제작에 뛰어든지 십수 년이 됐다”며 “팬덤은 열성적으로 응원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연예인을 커버하는 일종의 ‘에이전시’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풍토는 아티스트가 ‘작품’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하는 대중 예술인들에게 물질적인 부분까지 요구하는 문화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17943194 미세먼지 때문에 며칠째 나가서 걷기도 못하고 [1] ㅇㅇ(211.234) 01.22 81 0
17943193 유승민 "與, 이재명에게 정권 갖다 바치는 길로 간다" ㅇㅇ(121.163) 01.22 48 0
17943190 윤상현 “훈방” 말하더니 법원월담 21명 석방 논란 또 삭제했네 ㅇㅇ(117.111) 01.22 58 1
17943187 왜 교육계쪽에 좌파가 많은지 알거같음..... ㅇㅇ(183.102) 01.22 58 0
17943186 가입을 열어야 유입도늘고 사이트유지에도 좋은거아니냐 ㅇㅇ(1.243) 01.22 46 0
17943185 김종혁 "한동훈, 말하는 것 자체 꼬투리 잡혀 입 다물고 있는 것" ㅇㅇ(223.38) 01.22 151 0
17943183 담주 금요일이 대체 휴일이고 월요일은 뭐야? [4] ㅇㅇ(106.101) 01.22 165 0
17943182 요즘 드라마 씹노잼인데 사랑과전쟁이나 부활시켰으면 ㅇㅇ(106.101) 01.22 18 0
17943181 보검아 안되겠다 [12] ㅇㅇ(211.234) 01.22 208 0
17943178 푸라닭도 똥줄타지 고윤정믿고 출연작품에 피피엘해야하는데 ㅇㅇ(118.235) 01.22 174 0
17943177 남배들이 다 싫어함 [1] ㅇㅇ(211.234) 01.22 88 0
17943176 뎡배 상플돌릴때도 한소희는 언급업잖아 [9] ㅇㅇ(118.235) 01.22 225 0
17943175 ???: '제발 영화 재밌게 봐주세요' 이런 약한 말 하고 싶지 않아요 [5] 긷갤러(211.234) 01.22 90 1
17943173 현재 민주당이 말하는건 결과의 평등이 아님... [2] ㅇㅇ(183.102) 01.22 73 0
17943172 저조현병 변줌년은 왜 장원영이랑 김혜윤을 [2] ㅇㅇ(39.7) 01.22 293 1
17943171 친구는 이마트에서 물건을 100만원치 주문하더라 [4] o o(112.212) 01.22 190 0
17943170 옥씨부인전 절대 해피엔딩은 아닐듯 [2] 긷갤러(58.29) 01.22 139 0
17943167 김종혁 "한동훈, 침묵할 뿐 활동 안 하는 것은 아니다" ㅇㅇ(223.38) 01.22 88 0
17943164 장르물 럽라 착즙빠가 독해 ㅇㅇ(218.236) 01.22 29 0
17943163 나도 이제 민주당해야지 ㅋㅋㅋㅋㅋㅋ ㅇㅇ(183.102) 01.22 35 0
17943160 유퀴즈 김성령 이민호에 영상편지 내용 무얼까 ㅇㅇ(125.139) 01.22 55 0
17943159 슬전의 푸라닭 회식 장면 편집하겟노 ㅠㅠㅠㅠ [1] ㅇㅇ(118.235) 01.22 132 0
17943158 스트레스 받는데 뭐 시켜먹을까 [3] ㅇㅇ(211.234) 01.22 61 0
17943157 윤상현 “훈방” 말하더니 법원월담 21명 석방 논란 [3] ㅇㅇ(117.111) 01.22 88 0
17943155 한동훈 띄우는 박지원 "지금 치고 나와야...국민의힘 분당될 것" ㅇㅇ(223.38) 01.22 105 0
17943154 윤석열과 국힘이 선관위 부정선거 타령하는 이유 ㅇㅇ(121.163) 01.22 34 0
17943152 이채민 윤아 투샷 개좋음 [3] ㅇㅇ(118.235) 01.22 669 0
17943150 미야사키 히로유키는 누구임? ㅇㅇ(211.246) 01.22 27 0
17943149 지드래곤 굿데이 국내 MBC·디즈니+→해외 아이치이·tvN Asia 편성 [1] 오키동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128 0
17943147 한소희 평소에 얼마나 인상을쓰고다녔으먼 [1] ㅇㅇ(223.62) 01.22 251 0
17943146 "이렇게 외졌는데 도대체 누가 와요" 2.6조 날린 유령 터미널 SAN-GARE(175.198) 01.22 75 0
17943145 장원영이랑 안유진중에 배우는 안유진 [1] ㅇㅇ(211.234) 01.22 81 1
17943144 고작 방구석 불구악플러 주제에 10년전에 ㅇㅇ(106.102) 01.22 21 0
17943142 더쿠에서 정치 트럼프 이런얘기하는 방 어디임? [1] ㅇㅇ(118.235) 01.22 65 0
17943141 심현섭 여친 땡잡은거 아니야? [10] ㅇㅇ(211.36) 01.22 237 0
17943136 옥씨부인도 추영우랑 임지연 9살차이 ㅇㅇ(118.235) 01.22 275 1
17943135 비숲도 시목여진 메인커플빠랑 시목은수 서브빠 기싸움있노 [1] ㅇㅇ(118.235) 01.22 48 0
17943134 니들이 작가면 변우석 박보검 누구 먼저 캐스팅 제의함?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97 0
17943133 자전거 잃어버린거 찾았거든? [26] ㅇㅇ(118.235) 01.22 149 0
17943131 선관위가 오상진까지 불러다가 형상기억종이 홍보해놓고 [7] ㅇㅇ(39.118) 01.22 162 0
17943129 나도 우파놀이 햇는데 좌파가 맞음..... [3] ㅇㅇ(183.102) 01.22 82 0
17943128 폭동견들 트럼프타령 이제 안하냐? [1] ㅇㅇ(223.38) 01.22 63 1
17943126 국힘과 극우가 합치는 바람에 [1] ㅇㅇ(121.163) 01.22 76 0
17943125 별물 6화 2.9로 1퍼 올랐다 힘내 별물 안티 못됐네 ㅇㅇ(125.139) 01.22 35 0
17943124 더쿠 가입 열렷다고 좋아하는 거보면 베티 생각나네 ㅇㅇ(211.234) 01.22 96 0
17943121 [단독]"체포명단 받아 적다가 미쳤다 생각"검찰, 홍장원 전 국정원 1 [2] ㅇㅇ(211.176) 01.22 174 1
17943120 서특이 외모 올려치던 배우들 지금 다 개빻아짐 [6] ㅇㅇ(118.235) 01.22 115 0
17943119 이민호안티 10창 글을얼마나 써대는지 피뎁만쌓이네 [3] ㅇㅇ(223.39) 01.22 81 0
17943118 원지 난 최근에 알았어 ㅇㅇ(106.101) 01.22 119 0
17943117 망소희 옆모습 [1] ㅇㅇ(118.235) 01.22 137 0
뉴스 공연은 막아도 이승환은 못 막지…오늘(22일) 구미시장 상대 손배소 접수 [왓IS] 디시트렌드 01.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