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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모 칼럼] 송중기의 눈물과 한국 영화의 위기론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5.01.16 12:46:06
조회 415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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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모 칼럼] 배우 송중기의 최근 출연 영화의 흥행 3연속 참패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송중기의 말대로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 상황 때문인가, 아니면 송중기나 혹은 누군가의 탓인가? 송중기는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GV에서 "말하다 보니 자꾸 울컥 울컥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음을 추스른 후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렵다. 지금은 솔직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어느 때보다 열심히 홍보했다. 알리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배우들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힘들게 사는 관객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정성껏 만들고, 우리가 다시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중기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로 인연을 맺은 이성민이 게스트로 참석해 "요즘 멀티플렉스 주차장에 들어오면 텅텅 비어 있어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다.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들다. 그럴 때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 그래도 감당해야 한다. 어쨌든 영화가 잘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보고타'는 지난해 12월 31일 개봉되어 최근 누적 관객 수 40만 명을 기록했다. 손익 분기점은 300만 명이다. 사실상 흥행은 무참하게 깨졌다. 송중기의 최근 영화는 '화란'(2023), '로기완'(2024), 그리고 '보고타'이다. 3연속 흥행 실패, 아니 참패이다. '화란'은 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로기완'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97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물론 작품을 흥행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기생충'처럼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성공하는 영화도 있지만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을 인정받는 걸작들은 대부분 흥행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후자를 마다하지 않는 배우도 없지 않지만 거의 모든 배우의 탄착점은 전자이다. 심지어 작품성은 차치하더라도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한다.

그게 곧 몸값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송중기는 지난 2년여 동안 제 몸값을 입증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3편 모두 누아르 드라마 스타일이다. 납득은 된다. 그는 대표적으로 잘생긴 배우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외모 덕분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배우가 된 사람들은 모두 초창기에 승승장구하지만 특유의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바로 부족한 연기력에 대한 비난이다.

장동건과 이병헌은 1990년대에 TV 드라마에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스크린으로 진출했지만 연패하면서 자신들의 한계 혹은 영화계의 장벽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장동건이 브라운관에서 톱스타였던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조연보다 더 비중이 낮은 배역임에도 출연한 이유는 바로 그 장벽을 깨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었다.

결국 그는 2001년 '친구'로서 비로소 영화배우로 성공한다. 그런데 당시 영화계에서 최고의 몸값을 호가하던 그가 이듬해 다른 영화 개런티의 10분의 1도 안 되는 5000만 원을 받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에 흔쾌히 출연했다. 바로 영화배우로서의 성장을 위한 자기 투자였던 것. 이병헌 역시 장동건과 비슷한 길을 걷다가 '공동경비구역 JSA'로 징크스를 깼다.

아직까지 그 영화 징크스를 깨지 못한 브라운관의 톱스타는 김민종 한 명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 배우의 영화 선택 기준은 대동소이하다. 대부분 시나리오를 1순위로 본다. 다음은 감독. 이후 파트너 배우, 배급사, 제작사, 제작 규모, 장르 등을 따진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와 감독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정상적인 판단 기준이다.

송중기는 3연속 누아르를 선택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연기력에 대한 갈망을 제외할 수 없다. 연기력의 일취월장을 꿈꾸는 배우라면 장르는 누아르, 배역은 악역 등에 대한 판타지가 있기 마련. 공교롭게도 '화란'과 '로기완'은 그의 소속사가 공동 제작했다. 영화 산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기 상황이다. 그건 영화인 탓이 아니라 산업의 변화 탓이다.

원래부터 그런 조짐이 보였지만 코로나19의 창궐이 콘텐츠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앞당긴 것은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영화인들은 송중기처럼 한국 영화의 위기를 강조하며 애정을 호소할 게 아니라 진작에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무너진 현실을 인정하고 현사실적인 현존재에 근거해 작품 활동을 펼치는 게 마땅하다. 이제는 영화라는 단어에 집착할 게 아니다.

이번 GV 때의 눈물을 놓고 일각에서는 '악어의 눈물'까지 운운하며 비난하고 있다. 물론 그 세부적 내용 중에는 공감이 안 가는가 하면 유치하기까지 한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대중의 사랑을 자양분으로 삼아야 하는 배우인 송중기로서는 하찮은 지적까지도 소중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 그의 말대로 '힘들게 사는 관객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의무이므로.

지난해까지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을 제외한 모든 드라마 시상식은 OTT가 단연 휩쓸었다. 청룡영화제가 만든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지난해 3회를 맞았다. 심지어 국내 최대의 영화제의 자존심인 부산국제영화제마저 OTT의 물결을 받아들였다. 이제 형식(단편, 혹은 시리즈)이나 공개 방식 등은 콘텐츠의 분류 방법이 아니다. 접근 방식과 작품 자체가 중요하다.

송중기의 소속사는 콘텐츠 제작사 겸 배우 매니지먼트사이다. 이런 회사는 배우 공급이 용이하므로 다른 제작사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우 역시 마찬가지. 도대체 관객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게 무슨 소용인가? 1만 5000원이나 되는 관람료를 지불하는 관객은 이기적이고 냉소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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