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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율리"연기할 때는 안 불쌍한데 1회보니 도와주고 싶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0.219) 2025.01.28 16:41:10
조회 76 추천 0 댓글 1
														


-'옥씨부인전' 종영 소감은.




"걱정이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회 끝나고 나서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12회 엔딩이 끝나고 나서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잠깐만'이 쏟아지더라. 알고 보니 극 중 내 대사였다.(웃음) SNS 댓글도 엄청 많이 달리는 걸 보면서 많이들 보는구나 느꼈다."


-결말에 대해 만족했나.



"어찌 됐든 '옥씨부인전'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방식으로 끝나지 않나. 그래서 더 좋았다. 15, 16회에 기다리고 기대했던 신들이 많았다. 얼마나 날 무서워할까 싶더라."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걱정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고 처음엔 얘기했다. 그러다 12회, 13회를 보고 엄마, 아빠도 '내 딸이.. '라며 많이 놀랐던 것 같은데 엄마, 아빠 회사 지인분들이 드라마와 관련한 얘기를 많이 해주니 좋아하더라. 기분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나의 모습이 있다면.


"안광이 그렇게 많은 사람인 줄 몰랐다. 구덕이를 10년 동안 찾았으니까 신남을 12회에 그렇게 표현한 건데 '먹잇감 찾은 야수 같다'라고 하는 댓글을 보고 좀 놀랐다. 그렇게 안광이 있는 줄 몰랐는데 처음 본 모습이다."



-연기하며 소혜에 공감이 됐나.


"연기할 때 태영이나 구덕이가 불쌍하다는 마음이 든 적 없다. 그런데 정작 드라마로 보니 너무 불쌍해서 1회 보고 눈물이 맺혀 있더라. 도망가는 걸 도와주고 싶고 그랬다. 그런 마음이 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뒤로 갈수록 그렇더라. 승휘와 러브신이 깊어지면서 시청자 관점에선 내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소혜로서 '더 행복해라 내가 나왔을 때 더 가슴 아프게' 이런 마음과 동시에 시청자로서 '안돼' 그런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연기하면서 집중했던 포인트가 있다면.


"일단 첫 번째는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하고 철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괴롭히는 데 있어서 순수 악 그 자체에 포인트를 많이 줬다. 이 아이는 어찌 됐든 처음부터 예쁨만 받고 자랐다. 그게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번째 10년 후에 나오니 차이점을 주고 싶었다. 1회 때 구덕이를 괴롭혔을 때보다 집착, 광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순간 몰입할 때는 나쁜 행동에 죄의식을 가지지 말자고 생각했다. 악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지 않으면 구덕이의 약점과 관련한 키를 가진 사람인데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았다."


-악역을 연기하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하더라.


"악역이 재밌는 부분도 있다. 우는 신도 많이 없고 피해를 당하는 신도 많이 없고 소리 지르고 표현하는 게 많다 보니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는 것 같다. 실제로는 참고 쌓아뒀다가 마지막에 가서 얘기하는 타입이라 무엇보다 숨기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진혁 감독님과 '시지프스'란 작품을 같이 했었다. 그때가 딱 20살이었다. 아기스럽고 뽀얀 느낌이라 먼저 백이 역으로 오디션을 불러줬다. 세 문장 읽었나 감독님이 '잠깐만!' 그러더니 소혜 대본을 줬다. 백이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많이 성숙해졌다고 해서 소혜 대사를 읽었는데 '소혜 찾았다!'라고 해줬다. 그렇게 소혜가 됐다."


-연달아 악역 캐릭터라 더 부담됐을 것 같은데.


"전작이 '피라미드 게임'이었으니까 백이를 하면 좀 더 귀여운 느낌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백이는 초반에 죽음으로 극에 힘을 실어주니 임팩트가 있겠다 싶었는데 '소혜? 또 나쁜 역할이야?'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다. 걱정도 많아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작가님, 감독님께 물었는데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소혜 그 자체야'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그 말을 믿고 촬영했다. 그리고 (임) 지연 선배님과 붙는 캐릭터니까 연기적으로 성장을 많이 할 것 같아 '이겨보자!' 그런 생각으로 준비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혜의 상황이나 입장이 더 이해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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