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하고

아빠가 오빠 키우고 엄마가 나 키웠는데

아빠는 경제력이 더 좋아서  

오빠하고 싶은거 거의 다 하게 해줌

수천만원 들여서 미국 연수도 갔다오고

대학때도 하루 술값만 수십씩 쓰고 놀거 다놀고

하고 싶은거 돈 쳐발라서 거의 다하고 살았지

엄마는 경제력이 별로여서

나는 그냥 보통 머리로 공부나 하고 집에 쳐박혀 살음

결론은 이것저것 다 해본 오빠는 대기업가고

아빠쪽에서 서울에 집도 사줬는데

나는 공부하다 실패만 하고 망가져 가는데

나 불쌍하게 생각하고 도와준 사람 하나 없음

심지어 엄마 조차도 잘된 오빠랑 나 비교하면서

내가 이 집안의 문제인것처럼 말함 ㅋㅋ

아들아들 거리면서 좋은거 있으면 다 아들 주려하고 ㅋㅋㅋ

자기 밑에서 그지같이 먹고 입고 망가진 나는

그냥 다 내가 못나서임 ㅋㅋㅋㅋ

장담컨데 오빠가 돈없는 엄마 밑에서 컸으면

지금 오빠는 저렇게 절대 잘되지 않았을거임

돈없으면 못사는 새끼라 엄마 취급도 안하고 원수 됏을걸

내가 원래 게으르고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

비록 지잡대지만 학교 다닐때 장학금도 받고 다니고 욕심도 많았음

근데 계속 시험 취험 실패하니까 무기력해지더라

나도 한때는 내가 의지박약인줄 다 내탓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난 그냥 아픈거였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이혼 외도 폭력 등등 다 목격하고

그 결핍감을 공부 성공으로 채우려고 강박증 가지면서

혼자 아득바득 살다가 결국 무너진건데

나중에 나만 븅신 문제아가 되어있고

나보다 훨씬 더 혜택 받고 자란 오빠는 대접받고 ㅋㅋㅋ

나보고 아빠한테 가서 살지 그랬냐고?

그것도 할수가 없었음

어렸을때부터 아빠 엄마 싸우면

엄마는 나한테 니애비 신혼초부터 바람폈다 말하고

실제로 아빠가 엄마 두들겨 패는거 초딩때부터 봤음 

그러고 엄마는 이혼 증거 쓴다고

등짝 두들겨 맞아 피멍든거 중딩인 나한테 사진도 찍게함

어릴땐 아빠 혐오하고 살았는데

돈 많이 준다고 저런 아빠랑 살러간 오빠도 대단하지?

암튼 근데 나이들고 보니 엄마나 아빠나 다 똑같은거

아무튼.... 근데 지금은 내가 제일 비싼집에 살고있다

아이러니 하지?? 집에서 제일 사람 취급도 못받았는데

나 로또 같은거 맞았다고 보면 됨

나머지 가족들이랑은 손절하고

아빠는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간간히 연락함

왜 연락하냐고?? 걍 그럴일이 있었음 말하자면 길어

엄마나 오빠는 사람 취급 안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