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이 끝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번 실종 수색에는 기동순찰대 지원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사 사안시 추가 대응책 마련도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포항경찰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기계면 소재 자택에서 살고 있던 A씨(96)는 지난 19일 오후 7시께 행적이 묘연해 가족이 실종 신고했다.

당국에선 A씨가 이날 오후 1시 51분께 인근 경로당에서 포착된 모습이 실제 실종된 시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외진 시골에는 동네 입구에 한정돼 1~2대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신속한 동선 파악에 난항을 겪었다는 것.

특히 논과 밭, 산지로 이동할 경우 발견 가능성이 더더욱 낮아진다는 한계점에도 부딪힌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국상 평시 실종 사안에서 경력 지원이 이뤄졌던 기동순찰대도 서울 등지 집회 대응에 차출되면서 수색력 확보에도 이중고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영하 날씨 속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까지 긴급 동원된 가용 인원 100여 명은 드론과 수색견과 함께 일일이 찾아 헤맸으며 지난 21일 오전 10시 기계면 한 농로에서 A씨를 사망한 상태로 발견했다.

일선 전문가들은 이번 실종 사망 사건에 대해 추가 보완을 통한 생존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지금으로선 번화한 시내에선 다수 방범용 CCTV 존재, 다수 목격 사례 접수 등이 있지만 시골에서도 추가적인 CCTV 설치와 현재까지 수렴된 실종 동선 경로를 분석한 다발 지역 선정도 보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시골에선 차량용 블랙박스와 주택에 설치된 사설 CCTV 분포도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강화책 근거로 제시되는 실정이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외진 곳에서 강을 건너거나 농지로 가게 되면 수색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예산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실효성 있는 방범용 CCTV 추가 설치도 요구되는 상태다”라고 귀띔했다.

수색 초기시 동선 파악이 중요한 만큼 당국의 대책 강화도 절실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