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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붉은 달의 밤

[장소: 조선시대 한적한 마을 – 깊은 밤]

(붉은 달이 떠오른 밤, 마을은 불길한 적막에 휩싸여 있다. 초가집 안, 젊은 무사 ‘강우’가 칼을 쥐고 앉아 있다. 그의 앞에는 피범벅이 된 옷을 입은 여인 ‘소연’이 있다.)

소연: (떨리는 목소리) 제발… 날 죽이지 마세요.

강우: (서늘한 눈빛) 네가… 사람이 맞는다면 말이다.

소연: (눈물을 흘리며) 저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 가족은 모두…

(멀리서 기괴한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강우는 칼을 꽉 쥐고 창밖을 내다본다. 거리에 허름한 한복을 걸친 좀비들이 느릿하게 걸어오고 있다.)

강우: (낮게) 벌써 여기까지 왔군.

소연: (절망) 저들은… 죽었는데도 움직여요. 물리면 끝이에요.

강우: (굳은 표정) 아니, 끝이 아니다. 저들을 만든 자가 있을 것이다.

(그 순간, 좀비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소연이 겁에 질려 숨을 죽인다.)

소연: (속삭이며) 어떻게 해야 해요?

강우: (칼을 들어 올리며) 산 자는 살아야 한다.

(강우가 문을 박차고 나간다. 붉은 달빛 아래, 검을 휘두르며 좀비들과 맞서 싸운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강렬하다. 소연은 그런 강우를 바라보며 결심한 듯 손에 단검을 쥔다.)

소연: (속삭이며) 끝까지… 살아남아야 해.

(화면이 어두워지고, 멀리서 다시금 울려 퍼지는 좀비들의 비명. 조선의 밤이 핏빛으로 물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