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작이라길래 안보려고 했는데 

오늘 통화한 지인이 너무 재밌다고 꼭보라고 해서

저녁 먹으며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4편 다 봤어

첨에 사투리 알아듣기 힘들어 좀 엥? 하며 백스텝하다

엄혜란 배우 연기에 감동

그리고 애순이와 관식이의 

제주도 바닥 들썩거렸던 우당탕탕 첫사랑

아직 극 초반인데 보는 내내 자꾸 눈물이 났다

어쩌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듯 보이는 윗세대들도

세상 뜨거운 사랑이 있었으리라

그리고 그 사랑이 또 울타리를 키워 내리사랑으로 

자식을 키워냈으리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어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의 뜨거운 삶을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가족을 떠올렸고 나를 돌아봤어

여기가 말이 드갤이지 진짜 빠까와 바이럴까지

난무하지만 그래도 드갤이니까 

드라마 후기 괜찮겠지?

보면서 불호였던건 제주도 사투리를 알아듣기 좀 힘들었던 것하고

문소리 배우 연기...

개인적으로 문소리 배우 연기가 늘 뭔가 힘이 딸린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 그리고 엄마 애순이가 성인 금명이에게 너무 순하달까

그것도 조금 안어울려보였어 

뭐 다른 편들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머지 많은 조연분들은 연기 괜찮았어

아이유와 박보검은 두 배우는 애순이 같고 관식이 다웠다

특히 둘이 울 때마다 나도 울었던 것 같아

서로를 향해 차오르는 눈물이 다 사랑이었다

기존 드라마들처럼 주인공들이 짜릿한 능력캐들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순정이 애뜻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만

이런 순정이 현 세상의 진정한 판타지일지도 모르겠다

제주도가 고향인 지인이 이거 보고 다 좋은데 

제주도 배경 장면에 CG가 좀 아쉬웠고

제주도 사람들 예전에도 피부가 좀 타긴해도 

공기 좋고 물 좋고 먹을 거 풍부하고 귤도 많이 먹고 그래서 

짤씻고 피부도 좋았단다ㅋㅋㅋ

너무 꼬질하게 찍은 거 좀 화난다고 하네ㅋㅋ

하여튼 다음 편들도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