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94년생이고

원래 여친은 결혼해도그만 안해도그만 마인드라

결혼에대해 얘기해도 가볍게 얘기하고

진지하게 얘기 안했는데

이번에 자기 이제 결혼하고 싶다고

결혼 얘기 진지하게 꺼내더라

그래서 나도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난 백수야

정확히는 건물주 백수

건물주라고 무슨 부자는 아니고

대출이자,세금 등 떼면

월400만원 남고

내 생활비나 취미생활하고

남은돈 모으고

뭐 이런식이지

여친은 개인카페하면서

월250정도 버나봐

근데 사실 알잖아

개인카페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거

사실상 결혼해서 맞벌이 힘들수도 있는 케이스고

근데 난 백수고

그냥 월세로 내 생활하고있는 상태

여친은 결혼하면 애 낳고 싶어하는데

결혼해서 애 있으면

난 일해야 지금처럼 못살지

근데 일하기가 싫어

알아 내 나이면

지금 결혼 안하면

앞으로 결혼 못할 확률 높을수있고

자식 낳으면

큰 행복감 느끼고

결혼안하고 늙으면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다는거

근데 결혼해서 애 낳으면

희생하고 살아야되는것도 팩트잖아

특히 지금처럼

백수로 놀고먹으며 사는삶 꿈도 못꾸지

그래서 고민끝에 그냥 결혼안한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울면서 설득하려는데

난 그냥 안한다고 자신이 없다고했어

우리나이에 한쪽이 이렇게했는데

결혼안한다면

사실상 헤어지는 수순이니

우리도 사실상 헤어진거지

그냥 어쨋든 3년 사귄 정이 있는데

헤어지니

공허해서

동네 한바퀴 돌고

카페에서 폰질하다가

익명으로 글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