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 결혼앞둔놈인데 퐁퐁남 밈에 흔들리는 내가 싫다............

난 중앙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는 30대중반이야

뭐 내가 학벌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고
또 대기업 다녀봐야 월급쟁이고

서울 외곽에
7억아파트 있는데
대출 껴있고

또 요즘 시대에 서울에 7억아파트면
다들 아시다시피
진짜 별볼일없는
허름한 21평아파트지

지역도 서울 외곽이고

내 자신이 잘난거 없는 놈이란거 잘 알아

2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고

여자친구는

안양대 나와서

조그만 회사 다녀

결혼 앞둔 사이니까

혼수로 몇천 가져온다는것도 다 합의되어있지


근데 몇개월전부터

인터넷에서 설거지론 퐁퐁남 이런 밈이 나오는데

물론 지금도 난 잘난놈도 아니고

퐁퐁남 할 능력도 아니라고 생각해

머리론 그렇게 생각하는데

인터넷에서 퐁퐁남 보면

딱 나처럼 공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는 놈을

퐁퐁남이리도 많이 지칭하더라고

또 이게 인터넷 밈뿐만이 아닌게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남자들끼리 술마시면

꼭 설거지론 퐁퐁남 얘기가 나와

그럼 난 속으로

이것들 속으로 나라고 생각하나

이런 생각들고

결혼 한달 앞두고

이런 얘기에 스트레스 받는 내가 싫다

그냥 혼술하고

자기전에 디시에 이런글 쓰게되네

참 나도 이제 30대중반 아재 나이인데

아직도 정신연령은 10대에서 멈췄나싶고

내 자신이 싫다